'나 혼자 산다'에서 전 프로골퍼 박세리와 코미디언 김민경이 두 번째 만남 만에 절친 호흡을 뽐냈다. 식성에 마음까지 통한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선사했다.
18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민경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민경은 이날 방송에서 새로 이사간 집을 공개했다. 앞선 집에서 '슈퍼뷰’를 뽐냈던 그는 이사간 집에서 슈퍼뷰를 잃은 대신 집 안에 팬트리로 미니 슈퍼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팬트리 대모' 박세리가 김민경의 집을 찾았다. 박세리는 집들이 기념 1차 선물과 2차 선물을 쏟아내며 '리치언니’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이름도 붙였다. '오.민.공', 오로지 민경 씨 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해서 그렇게 붙였다"며 2차 선물이 용달차에 담겨 오는 것을 암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김민경 또한 박세리 반려견을 위한 직접 뜬 니트 방석을 선물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민경은 운동방에서 박세리를 위한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다. 김민경은 "저희 집은 사실 할 게 없다. 힐링하는 집"이라며 "언니 오늘 쉬고 가시면 된다"고 했다. 박세리는 "초대 받았는데 마사지를 받으면 어떡하냐"라며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시원한 김민경의 마사지에 만족했다. 김민경은 "언니가 저희 집 온 기억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김민경은 박세리에게 잠옷까지 내주며 집에서 최대한 편하게 있을 것을 권했다. 이에 박세리는 "내 집인 줄 알았다. 민경 씨가 손님인 줄 알았다"고 웃으며 "그때부터 마음적으로 빨리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아이스크림 한 팩을 모두 꺼내 박세리에게 대접했다. 박세리는 "이렇게 다 먹으면 녹지 않냐"고 걱정했고, 김민경은 "녹기 전에 먹는 거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뒤이어 박세리가 준비한 '오.민.공’이 도착했다. 바로 오직 김민경만을 위한 대형 블루베리 나무였다. 박세리는 "7년 정도 자란 나무다. 여름 되면 한 나무에 2kg씩 열릴 것"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심지어 한 그루도 아닌 세 그루였다. 알고 보니 은행나무와 잣나무로 만든 상판 테이블에 나무 화분들이 어우러져 카페 같은 공간을 만든 것.
이를 본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감탄했다. 박나래는 "두 번 만났는데 저런 선물을 주는 거면 세 번째엔 어떤 걸 주는 거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김민경은 "제가 얼마 전에 생일이었다. 여기가 포토존이 됐다"며 박세리의 선물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한번밖에 안 만났고 서로를 모르는데 이렇게 신경을 많이 써준 것에 대해서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느낀 감동 포인트였다"고 했다.
김민경 역시 박세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바로 푸짐한 차돌박이 한상. 특히 그는 흔히 볼 수 있는 얇은 차돌박이 대신 최근 유행한다는 두껍게 썰어 씹는 식감을 살린 차돌박이도 꺼내 시선을 모았다. 여기에 생고추냉이까지 깎아 갈아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또한 그는 차돌박이만 먹다 박세리가 질리 것을 고려해 또 다른 먹거리까지 꺼내보였다. 바로 차돌박이 육전과 그를 이용한 수제 버거. 햄버거 빵에 육전을 패티처럼 활용해 만든 수제버거가 색다른 맛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만족스러워 하며 곧바로 육전을 추가해 먹었다.
김민경은 마지막으로 박세리와 함께 한 순간들을 셀카로 찍은 뒤 즉석에서 인화해 선물했다. 박세리는 "집들이 와서 햄버거 사진 가져 간다"며 웃었고,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두 사람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김민경은 "되게 즐거웠다. 너무 웃었다. 특별하게 감정을 나누진 않았지만 제가 느낀 마음이 따뜻했다"고 했다. 박세리 또한 "만나는 순간부터 너무 웃었다. 되게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에 김민경은 "나랑 닮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속앓이도 많이 할 것 같았다"고 했고, 박세리는 자신을 꿰뚫어보며 통하는 김민경의 말에 흠칫 놀라기까지 했다. 단 두 번의 만남으로 통한 두 사람이 '나 혼자 산다'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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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