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너무 좋다"..'나혼산' 기안84, 여혐 논란 사과 후 컴백➝비난 잠재울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9.19 10: 19

“오랜만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
웹툰작가 기안84가 5주 만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에 등장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웹툰 ‘복학왕’의 여혐 논란 이후 하차 요구까지 이어졌던 상황.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기안84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며 복귀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옆에서 절친 이시언과 박세리가 있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기안84가 5주 만에 출연했다. 그동안 줄곧 스튜디오 자리를 지켜왔던 기안84는 지난 달 ‘복학왕’의 일부 에피소드가 ‘여혐 논란’에 휩싸이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 다른 멤버들의 하차에도 늘 자리를 지키던 그가 출연하지 않을 만큼 논란의 여파는 컸고, 5주 만에 어렵게 다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날 박나래는 “유난히 반가운 얼굴들이 와주셨다”라며 무지개 회원 박세리와 김민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안84에게도 “오랜만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 박나래는 기안84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시언을 보며 “왜 눈을 못 마주치나. 둘이 굉장히 친한데 오늘따라”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시언은 “어떻게 기안이를 대해야 될지. 괜히 말 섞었다가 같이 또”라고 말해 웃음을 주며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했다. 박나래도 “정말 얼장님 답다. 안 본 사이에 맨날 대접에 소주만 드신 것 같아서”라고 거들면서 기안84를 편안하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기안84는 “사실은 이제. 아 사는 게 참. 인생이란 굉장히 어떤”이라며 제대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멤버들은 “아직 정리가 다 안 됐다”, “살이 많이 빠졌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기안84는 “이게 참. 제가 많이 아직 부족하다. 부족하고 죽기 전까지 완벽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이에 박세리는 “원래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배운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위로했고, 박나래도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습니까”라며 응원했다. 
기안84는 “멤버들이나 시청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고”라면서도, “오랜만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복귀한 소감을 말했다. 또 “사실은 기자 분들이 앞에 많이 계셔가지고. 기자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그 정도인가?’”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녹화 당일 그룹 방탄소년단이 MBC를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있었던 것. 
박세리는 다시 한 번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 배운다고 하니까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고 잘하면 되지”라고 응원하며 기안84를 다독였다. 기안83는 “누나가 처음으로 따뜻한 말을 해준다”며 놀랐다.
기안84의 복귀는 어색하게 시작됐지만 멤버들의 응원으로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녹화에 참여한 기안84는 스스로도 당황스러워하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워낙 많은 비난을 받았고 하차 요구까지 이어졌던 만큼 그가 녹화 자리에 나오는 것 역시 쉽지 않았을 터다. 
무지개 멤버들은 그런 기안84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따뜻하게 그를 감쌌다. 이시언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어주고, 박세리는 응원으로 기안84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시언과 박세리 덕분에 기안84 역시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녹화에 임할 수 있었다. 
멤버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은 기안84가 아직 남아 있는 부정적인 여론을 이겨내고 다시 이전 모습으로 ‘나 혼자 산다’에 녹아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