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콘서트 3번 한 기분" 아이유, 특별한 12주년→'유스케' 감동ing(종합)[Oh!쎈 레터]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19 11: 48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가수 아이유가 잊지 못할 2020년 9월 18일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아이유는 지난 18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시작으로 기부 소식,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면서 '아이유의 날'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지난 2008년 9월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미아'를 부르며 케이팝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감미로운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 독보적인 감성을 자랑한 아이유는 데뷔와 동시에 K팝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아이유는 'BOO', '마쉬멜로우', '잔소리', '좋은 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대체 불가 아티스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12년이 지난 2020년 9월 18일, 아이유는 네이버 V라이브에서 데뷔 12주년 기념 '이 기념일의 지은이' 생방송을 통해 전 세계 '유애나(팬클럽)'를 만났다. 이날 아이유는 지난 15일에 진행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특집 방송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원래 서울 공연을 끝내면 3일 앓아 눕는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실제 공연보다 노래도 적게 하니까 쉬울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정말 힘들었다. 하루에 콘서트를 세 번 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유는 "데뷔 후 경험해보지 못한 훈련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공연을 그렇게 길게 해도 목소리는 항상 나오니까 내 목소리가 안 나올 일은 없겠다 생각했는데 녹화 끝나기 1시간 전부터 목소리가 안 나왔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최선을 다했음을 시사했다. 콘서트를 세 번 한 것처럼 무한대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바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현장에 관객이 없었기 때문. 아이유는 "콘서트를 하면 목이 쉬더라도 가슴이 설레고 흥분 상태라 몸이 가열된다. 목이 쉬었다 풀리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없으니까 집중력으로 반복한다. 공연이랑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유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10시간 이상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한결같이 자신을 응원해주는 유애나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지금 중요한 건 힘든 이 시기를 잘 이겨내서 건강하게 재회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나도 건강히 있을 테니까 유애나도 건강히 잘 있다가 빠른 시일 내에 눈을 맞추고 목소리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날을 데려오도록 하자. '내가 벌써 12주년이 됐다니'라는 감상은 없다. 12년 동안 내 옆을 지켜준 유애나의 날이다. 나보다 유애나를 더욱더 축하드리고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평소 꾸준한 기부 선행을 이어온 아이유는 데뷔 12주년을 맞이해 팬들과 또 다시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도 했다. 아이유와 유애나 이름을 합친 '아이유애나'라는 이름으로 사랑의 달팽이와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 각각 5000만원씩 1억원을 기부한 것. 아이유는 소속사를 통해 "혼자 필 때보다 모여서 피어날 때 더 아름다운 제비꽃 무리처럼 혼자 빛날 때보다 여럿이 불을 켤 때 더 눈부신 반딧불이들처럼, 아이유와 유애나는 함께할 때 가장 빛난다"라면서 "연약하지만 묵묵히 반짝일 마음들을 모아 따뜻함이 필요한 곳에 우리의 이름으로 작은 온기를 보냈다. 고맙고 사랑한다. 유애나"라고 고백했다.
이후 아이유는 같은날 오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무려 100분간 시청자들과 호흡하며 데뷔 12주년을 누구보다 멋지게 장식했다. 이날 아이유는 "한 시간 넘게 나에게 단독으로 이 자리를 주는 것 자체가 나에겐 말이 안 되는 선물이다. 오늘이 정확히 데뷔 12주년이 되는 날이다. 12년 전에는 단발머리를 하고 왔었다. 친정에 온 기분이다"라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유는 12년 동안 아이유를 있게 만들어준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 미공개 자작곡까지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호강과 귀호강을 동시에 선물했다. 특히 아이유는 "이 한 곡으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노래는 뭔가?"라는 질문에 "별로 유명하지 않아도 '무릎'이라는 곡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곡은 나 같다. 공연에서 수 없이 많이 불렀는데 말하는 것처럼 불러지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유는 "먼 훗날 아이유는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다섯 글자로 말해달라"는 물음에 "편했던 사람"이라고 대답하면서 특유의 편안한 매력을 과시했다. 
사실 먼 훗날이 아닌, 이미 지금 아이유는 대중들에게 '편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겸비한 아이유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수와 배우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본인만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이유. 12주년을 넘어 20주년, 30주년 이상 계속될 아이유 그리고 이지은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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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네이버 V라이브,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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