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얼굴"vs"보기 불편" '나혼자산다' 기안84 복귀 갑론을박ing[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9.19 13: 42

 웹툰 '복학왕' 속 여혐 논란으로 후폭풍을 겪은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에 4주만에 컴백했다. 한 달여만에 돌아온 기안84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스튜디오 녹화에 함께 했다. 기안84가 방송에 출연한 것은 4주만에 일이다. 기안84는 여혐 논란 이후 개인사정으로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기안84의 논란의 시작은 웹툰 때문이었다. '복학왕'에서 여자 주인공이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한 뒤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각계각층에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묘사라고 지적을 받으며,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단에 관련된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기안84의 작품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그는 여성에 대한 비하적인 표현과 장애인과 외국인 노동자를 조롱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와 관련해서 사과하기도 했다.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기안84는 이날 방송에서 조심스럽게 복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기안84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죽기 전까지 완벽해 질 수 있을까 싶다"라고 그동안의 소회를 전했다. 사과하기보다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비추면서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기안84의 복귀와 관련해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안84가 오랜만에 등장해서 반갑다는 반응과 그동안의 마음 고생때문에 힘들어 보인다는 반응 등이 있었다. 기안84는 박나래, 이시언, 성훈, 헨리 등과 변함없는 케미를 보여줬다.
한편에서는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기안84를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논란 이후 적당히 사과하고 복귀하는 장면이 익숙하다는 것과 그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것을 걱정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안84의 또 한번의 '복귀'를 결정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기안84는 방송에 출연하는 웹툰작가가 아닌 고지로 변했다. 기안84라는 이름만 남았을 뿐이다. 기안84는 그를 옹호하는 세력과 그 세력을 전복시키려는 사람들이 점령해야할 고지가 됐다. 대접에 소주를 따라마시고 혼자서 머리를 자르며 기행을 일삼는 기안84는 없다.
기안84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아무 이득도 없는 이 치열한 고지전에 희생양이 되는 것은 억울한 일일 수 있다. 양측 모두 의도적으로 그런 논란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부터 같은 논란이 반복 됐던 만큼 이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기안84에게 윤리적, 도의적 책임을 묻는 일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들에게 어려운 결정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논란 속에서 4주만에 복귀한 기안84가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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