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홍석천이 황석정의 창업 계획을 극구 말렸다.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양치승, 송훈, 현주엽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치승은 자신의 사무실을 공개했다. 평수는 40평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공간이었다. 양치승은 "음식 사업, 의류 사업을 하다 보니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석정과 김성경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황석정은 여전히 늘씬한 몸매를 유지 중이었다. 황석정은 "탄수화물을 먹기 시작하고 짠 거, 조미된 거 막 이런 걸 먹으니까 몸이 그렇게 좋아하는 거 같지 않다. 은주 선생님이랑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드디어 사람들한테 조금 좋은 영향을, 자극을 줬나 보다 싶어서 기쁘다"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황석정은 식재료를 한 가득 가져와서 눈길을 끌었다. 매생이, 새우, 명란, 오징어, 인삼, 복숭아, 떡 등 종류만 15가지였다. 황석정은 양치승에게 "너무 고마워서 밥 해주려고 한다. 밤새도록 재료를 골랐다"고 말했다.
10년간 '황BAR'를 운영했다는 황석정은 "여러 사람들한테 진짜 너무 신세를 많이 졌다. 고마움을 어떻게 표시하고 싶은데. 우리들의 만찬을 즐겨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음식을 준비한 배경을 설명했다.
메뉴는 곤드레인삼전복나물밥, 새떡새떡, 황석전, 매생이새우전, 오징어초무침, 명란계란말이 등이었다. 양치승, 김성경, 홍석천 모두 정성도 맛도 대단한 음식에 감탄했다.
홍석천은 황석정에게 "이정도 손맛이면 벌써 가게를 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석정은 창업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이에 홍석천은 "지금 닫아야 될 판국에 연다는 거냐. 그냥 집에서 사람 불러놓고 해"라고 황석정을 만류했다.
이어 홍석천은 "근 20년을 외식업을 했잖아. 지금 가게를 다 접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1억 8천만 원 까먹었다. 가게에 있는데 내 공간이 있으니까 마음은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남은 나의 자존심이 다 없어질 거 같은 느낌이다. 가게를 다 닫아야 하는지 고민인 와중에 친오빠 같으면 머리끄덩이 잡아서라도 말린다는 게 내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이를 VCR로 지켜보던 김숙은 "홍석천에게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 좋은 기회에 또 하자'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래야지'라고 답이 오니까 슬프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석정은 이미 창업을 결심한 상태였다. 황석정은 홍석천과 자신의 경우가 다르다며,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석천, 양치승, 김성경에게 도움을 요청해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송훈은 장동민의 진심 어린 조언에도 결국 제주도에 2호점을 내기로 했다. 심지어 송훈은 고깃집 이외에도 베이커리를 영업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간 그를 말리기 위해 노력한 장동민은 배신감을 느꼈다.
장동민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예전에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일을 벌렸다"며 "힘든 시기를 오래 겪었다. 까먹는 데에 1년 걸렸다면 메꾸는 데에 10배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장동민은 이미 부지를 계약했다는 송훈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 적극적으로 그를 돕기로 한 것. 이에 송훈과 장동민은 전현무가 소개해준 건축가 임형남 대표, 노은주 소장을 찾아갔다.
노은주 소장은 송훈에게 "제주도는 일반 공사비의 1.5배 이상이 든다. 면적당 예상을 해보기 보다 예산을 오픈하고 맞추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훈은 "2장 정도? 안이면 더 좋다"며 예산으로 2억을 제시했다.
현주엽은 아침을 먹기 위해 한 피자가게를 방문했다. 현주엽은 혼자서 9인분을 주문한 뒤, 영상 촬영을 준비했다. 현주엽은 김숙, 전현무, 장동민의 가르침대로 능숙하게 녹화를 시작해 감탄을 자아냈다.
현주엽은 다른 종류의 피자를 겹쳐 함께 먹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채소가 가득한 피자로도 먹방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농구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 정호영 셰프가 등장했다. '쭈엽TV'를 위한 멤버였다.
현주엽, 정호영, 박광재는 캠핑을 떠났다. 투자자(?) 허재도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캠핑은 순탄치 않았다 이들은 텐트조차 제대로 치지 못하며 티격태격했다.
허재가 등장했다. 현주엽은 허재에게 "다 돼 있는데 돈이 없다. 큰 돈이 들어와야 투자금으로 쓴다"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허재는 세 사람의 유튜브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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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