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대사없는 캐릭터에 대해 "배우로서 도전"이라고 했다.
21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소리도 없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유아인은 극중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맡았고, 유재명은 같은 범죄 조직의 신실한 청소부 창복으로 분했다.
유아인은 "영화적인 접근으로 봤을 때 말이 없는 캐릭터다. 어떠한 알 수 없는 소리가 삐져나올 때도 있어서, 소리는 못 내는 친구는 아니다. 아마도 과거의 어떠한 일을 통해 전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세상에 뭔가를 표현하길, 드러내길 거부하는 인물이다. 밀접하게 연결되거나 소통하길 거부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편으론 대사가 없어서 배우로서 편했는데, 한편으론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냥 상황에 대응하려고 했다. 살도 찌우고 외모를 변화시키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좀 도움을 받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가 대사가 없다는 건 감독에게도 큰 도전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감독은 "나한테도 도전이었다. 현실적인 디렉션을 배우한테 드렸어야 했는데 대사가 없으니까 어렵더라. 관념적인 말로 설명해야 했다. '영역을 침범 당한 고릴라'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유아인은 "레퍼런스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고릴라 영상이더라. 태인은 고릴라처럼 움직일 것 같다고 했다"며 "그런 얘기를 처음 들어보니까 재밌고 신선했다. 감독님이 느끼는 캐릭터 애정이나 접근 방식이 작업 자체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고 답했다.
한편,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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