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허윤아, 이남용이 부부관계 횟수를 두고 갈등을 드러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SKY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결혼 6년 차를 맞은 허윤아♥이남용 부부의 속터뷰가 공개됐다.
허윤아는 200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선 출신으로, 2005년 걸그룹 LPG 1집 앨범으로 데뷔했다. 히트곡 '캉캉'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그룹 활동 이후에는 솔로 가수로 변신해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은 아내이자 엄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건설회사 임원인 남편 이남용과는 대학생 때 처음 만났고, 13년 동안 헤어졌다가 SNS를 통해 다시 만나 연애 3개월 만에 결혼했다. 결혼 당시 허윤아는 33살, 이남용은 42살이었다.
허윤아는 연애시절 온도와 비교해 극과 극 이라며, 무엇보다 부부관계는 신혼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임신 당시 남편이 아기한테 죄 짓는 거 같다고 해서 못했다"며 "출산 후 조심해야 한다고 하길래 몸조리 후부터 한 달에 한 번 하게 됐는데 그러다 이렇게 됐다. 작년에는 10번 했다. 한 달에 한 번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어플로 부부관계 횟수를 체크하는 아내에 대해 "난 그게 압박처럼 느껴지고, 강박관념 같다. 그걸 체크하니까 더 고개 숙이게 된다. 내가 더 채워야 되나 싶다"고 했고, 아내는 "오빠는 나 아니면 6개월, 1년이고 안 할 사람"이라고 했다.
허윤아는 한때 심각하게 고민해 카페에도 가입했다며, "말일이 되면 얼마나 쫄깃쫄깃 한지 모른다. 남편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뭐가 문제길래' 싶더라"고 고백했다.
남편은 "당신하고 하는 건 좋다. 그런데 명령하지 마라. 내가 좀 리드하면 짐승처럼 할 수도 있는데, '오빠는 바지만 내리고 있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냐"라고 토로했다.
관계 요구보다 존중부터 바란 이남용은 아내가 부부관계 주도권을 주지 않는다며 "꼭 대기 타고 있는 것 같다. 재촉하는 아내 때문에 더 하기 싫어 진다. 술 약속이라도 잡아야 하나 싶다. 당신 맘대로 할 것 같으면 나만한 인형을 갖다 놓지 그러냐. 아내가 점점 과해진다. 톡을 없앨까도 생각했는데, 어떻게 없애는지 몰라서 놔뒀다"며 강압적인 관계 요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허윤아는 자존심보단 부부관계가 중요하다며 "한 달에 두 번으로 늘리라고 했더니 차라리 생활비를 더 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돈은 억만금을 줘도 필요 없다고 했다"며 확고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남편 이남용은 "아내가 보통 집에서 홀딱 벗고 있다. 처음에는 옷을 잘 입고 있더니 허물 벗는 것처럼 계속 벗더라. 나중에는 속옷도 벗고 자유인이 됐다. 밤에만 보고 싶은 몸도 있을텐데, 아내가 다 벗고 있으면 조금 매력이 떨어진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성적 매력이 떨어진다"며 속마음을 공개했다.
또한, 남편은 "밥 먹을 때도 옷을 벗는다. 선머슴도 아니고, 어느 순간 식탁에 딱 앉았는데 고춧가루가 몸에 튀어 있더라. 옷 벗고 있는 것도 기분 나쁜데 고춧가루가 튀어 있으면 별로다. 아내라도 신비로움이 있으면 하루에 한 번도 할 수 있다"며 동상이몽을 드러냈다.
허윤아는 "난 멘탈이 강해서 어떠한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한 달에 두 번으로 올려"라며 "연애 때 남편이 약속을 했는데, 방 하나를 성인용품점으로 만들자고 했다. 알고 봤더니 속았다. 결혼하고 나서 그 얘길 꺼냈다가 날 쓰레기 취급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부부관계가 남편의 의무라는 아내와 강압적인 관계 요구가 문제라는 남편의 갈등에 MC들은 고민했고, 결국 에로 지원금은 3대2로 남편이 승리해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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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