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편승엽 "3번 이혼은 인생 오점, 내 의지와 상관없어..자녀에 미안"[어저께TV]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9.22 06: 52

트로트 가수 편승엽이 여러 번의 이혼에 대한 아픔을 털어놨다.
2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편승엽이 출연했다.
편승엽은 '찬찬찬'으로 과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하게 됐다..

편승엽

편승엽은 "저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평범한 남편, 아빠로 살고 싶었는데 결혼이 깨졌고, 또 결혼을 했는데 이혼을 했다"라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혼은 오점이었고, 절대 자랑할 수 없는 인생이다. 하지만 열심히는 살았다"고 고백했다.
편승엽은 첫 결혼생활에 대해 "아이들이 초등학교 가기 전에 헤어졌다. 첫 번째 아내가 제가 가요계에 가는 걸 그냥 싫어했다. 이혼하자고 했을 때 제가 많이 만류했는데, 너무 강하게 이야기해서 저는 그 뜻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편승엽
이후 인기가수가 된 편승엽은 두 번째 아내를 만났다. 편승엽은 지난 1996년 대장암 선고를 받았던 고(故) 길은정과 결혼했고 짧은 기간 안에 이혼했다. 당시 고인은 사기 결혼을 주장하기도 했다.
편승엽은 고 길은정에 대해 "우연히 연예인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지금 생각해도 좋았다. 아프고 수술하면서 결혼식 전에 생활을 같이 시작했고, 몸 회복하고 결혼식하고 짧은 만남이었다. 함께 생활한 것은 4개월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편승엽은 두 번째 결혼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는 법적 공방을 벌였다. 편승엽은 "처음에 헤어지자고 할 때 '아직 젊은데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이혼하자'고 저한테 그랬다. 저는 '그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했다. 그 4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있었겠나. 만나자마자 아파서 뒷바라지 좀 한 거 그게 다인데 그 잠깐의 인생으로 인해서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때부터 인기도 멀어지고 가수로서의 무대도 줄어들었다. 그 세월이 2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거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편승엽은 세 번째 결혼과 함께 두 아이도 낳았다. 편승엽은 "그 결혼을 안 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 예쁜 두 딸을 만나지 못했겠지만 그게 없었다면 지금 아내도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싶다. 아이들한테도 미안하다. 아빠를 바꿔줄 수 없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살 수 있게끔 해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편승엽은 "아이들이 마음고생 안 하고 밝게 큰 줄 알았는데 커서 대화를 해보니까 아이들이 힘든 시간이 있었더라. 잘 몰랐다. 막연하게 미안하다고만 했었다. 근데 그땐 또 아이들이 어리니까 이야기를 못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방송 말미에는 편승엽이 키우는 텃밭에 딸들과 외손주가 찾아왔다. 편승엽은 '연예인이 아닌 삶을 선택했다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빠라는 걸 속여야 한다. 난 그냥 그래도 전 서운해하지 않을 거 같다. 안 하길 바란다. 아이들도 나름의 인생이 있는데 저로 인해서 불편함을 겪는 걸 생각하면 죄인 아닌 죄인이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마이웨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