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라디오' 송가인이 구성진 라이브와 유쾌한 입담으로 나른한 오후를 깨웠다.
22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는 가수 송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가인은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한 많은 대동강'을 열창했다. 이에 한 청취자가 '86년생인데 감정 표현을 어쩜 이렇게 절절하게 하냐'고 하자, 송가인은 "아무래도 판소리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송가인은 청취자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가인은 추석 때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용돈은 매달 드리고 있다. 선물로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송가인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신다. 이 또한 이겨내시면 좋은 날 올 거라고 생각한다. 가인이 노래 듣고 힘내시라"고 전했다.
송가인은 갑작스러운 유명세로 혼란스럽지 않았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대해 송가인은 "좋은 점도 있었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마음 편하게 화장 안하고 다니고 싶은데 이제 다들 알아보시지 않나. '갖추고 다녀야겠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안 좋은 점보다는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을 때는) 식당 사장님께서 서비스 많이 주실 때"라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 때 판매했던 비녀를 최근에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한복 입을 때 장신구를 만들었다. 싸게 팔았다. 요즘도 재료가 많이 남아 있어서 시간 날 때 만든다"고 얘기했다.
최일구는 송가인의 '서울의 달'을 듣고 난 뒤, 송가인에게 어떤 가사가 가장 공감갔는지를 물었다. 이에 송가인은 '언젠가 서울에 가서 성공을 해서 돌아온다 약속했는데'를 꼽았다.
송가인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진도를 떠났었다. 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다녔다. 그때부터 자취를 했다. 당시에는 서울에 갈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추석 때 진도에 내려가냐는 물음에는 "자주 간다. 명절 때마다 항상 내려갔다. 이번 명절에는 내려가면 안 된다고 해서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용두산 엘레지', '처녀 뱃사공', '홍도야 우지마라'를 메들리로 선보였다. 송가인은 CD를 삼킨 듯한 라이브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가인은 최근 KBS 2TV '악인전'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이에 송가인은 "처음에는 못할 줄 알았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며 예능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특히 송가인은 '악인전'에서 송창식과 듀엣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송가인은 송창식과 만난 소감으로 "정말 최고였다. 대선배님께서 저를 유심히 봐주셨다니 감사했다. 처음에 보자마자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컬래버를 해보고 싶은 가수에 대해 "랩 하시는 분들과 컬래버를 해보고 싶다. 세계적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한국에만 머무르고 싶지 않다. 제 노래가 클럽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던 송가인은 "아직 히트곡이 없다. 히트곡이 나왔으면 좋겠다. '서울의 달'이 아직까지 그렇게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다. 제 히트곡만으로 콘서트를 하고 싶다. 무료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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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