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되길"..장재인, 용기 있는 성폭력 고백이 의미 있는 이유[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9.22 20: 39

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를 위로해주기 위해 상처를 꺼내놓은 장재인의 용기 있는 고백을 지지하고 있는 것.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새 앨범 작업을 끝냈다고 밝히면서 이번 앨범을 작업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밝힌 것.
먼저 장애인은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하게 됐다. 그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분이었다. 그런데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라고 털어놨다. 장재인은 앞서 사건 이후 발작을 일으키고 호흡곤란 등으로 치료받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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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재인은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 보더라.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다”라고 힘들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장재인은 “이젠 조금 어른이 돼 그런 것의 분별력이 생겼습니다만 돌아보고 너비보면 그 때 이 일이 생긴 건 니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합니다”라고 밝혔다.
장재인은 11년 전 힘들었던 사건에 대해서 직접 고백하면서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이들을 응원했다.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라는 글에는 장재인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에게 역시 아픈 상처지만 사건 당시 자신이 제대로 위로받지 못해 힘들었던 만큼, 제대로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글이었기에 그의 고백이 더 의미 있었다.  
장재인이 과거의 아픔을 고백하면서, 특히 자신 같은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사실을 밝히면서 팬들은 응원에 나섰다. 장재인에게도 다시 언급되면 힘들었을 사건이지만 용기 있는 고백으로 위로를 주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 
팬들은 장재인 역시 잘 회복해 좋은 음악을 해가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장재인의 용기 있는 고백은 팬들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가수 윤종신과 작사가 김이나 등이 응원에 동참했다. 
팬들의 응원에 장재인은 자신의 SNS에 다시 한 번 하늘을 담은 사진과 함께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드네요. 가슴이 안절부절합니다만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입니다. 그저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워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장재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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