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양한 심경을 털어놨다.
배우 허동원은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다행히도 저는 무증상이어서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격리시설에서 격리를 마치고 현재는 집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한 분 한 분 고마움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날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저도 처음이라 많이 놀랐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피해의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안정을 되찾고 평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중 하나가 많은 분들이 힘드셨을 테고, 지금도 힘드신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느낀 코로나19는 몸에도 상처를 내지만 마음에도 상처를 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남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환자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까지(물론 제 이야기입니다ㅎㅎ)많은 생각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연기를 더 열심히 해서 혹시라도 두려움에 움츠려 계신 분들에게 '어~~괜찮구나'라는 맘이 생길 수 있게 노력해보겠습니다.(쓸데없는 두려움은 저만했기를!!)"이라며 느꼈던 점을 고백했다.
또한 허동원은 "그리고 특별히 고마움 전해봅니다. 질병 특성상 가족들조차 저를 챙겨줄 수 없었습니다. 한여름에도 두꺼운 방역복에 마스크를 쓰시고 손이 부르트도록 장갑을 끼고 계신 의료진분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허동원은 "마지막으로 가족들, 에이스팩토리 식구들, 저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고마움 전합니다.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괜찮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내시고 파이팅해요.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극단웃어 #배우 #허동원"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허동원이 얼굴 한 가득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허동원은 현재 본인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리면서, 대한민국 의료진과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앞서 김원해와 허동원는 연극 '짬뽕'을 함께 연습하던 동료 배우 서성종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두 사람이 2차 감염자가 되면서 '짬뽕'의 공연은 중단됐고, 해당 극단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진 바 있다. 여기에 김원해, 허동원과 밀접 접촉한 배우들이 연이어 검사 및 자가격리를 하면서 국내 방송가 전체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격리시설에 입원해 치료를 이어오던 김원해와 허동원은 9월 초, 상태가 호전되면서 퇴원했고 2주 동안 자택에 머물며 다시 한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주 추가로 코로나19 검사에 임했고, 22일 최종 음성 결과가 나오면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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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동원 SNS, 에이스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