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에게 윤상현이 보인다". 신인 배우 이도현이 '18 어게인' 2회 만에 선배 연기자 윤상현과 완벽한 2인 1역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도현은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에서 젊은 시절로 돌아간 18세 홍대영 역으로 출연 중이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방송 2회 만에 시청자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인생 드라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 중 2인 1역을 연기하는 윤상현과 이도현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상현은 18세 고등학생 때 가장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애써 외면한 채 현실에 쫓기며 살아온 '현재 홍대영' 역을, 이도현은 한 순간에 전성기 시절 몸으로 돌아가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 역을 맡았다.
윤상현과 이도현은 방송 첫 주부터 동일한 사람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휘어잡았다. 특히 이도현은 본래의 굵은 목소리를 지우고 보다 얇고 고음인 윤상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말투, 호흡 하나에 이르기까지 아저씨처럼 톡톡 터지는 대사 처리로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더욱이 이도현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윤상현 선배님 관찰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실제 드라마에서 그는 걸음걸이부터 사소한 제스처까지 18세가 아닌 37세의 내면을 가진 캐릭터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더해 이도현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반 친구들에게 첫 인사를 전하던 이도현은 "열여덟.. 열여덟 살"이라며 고개를 가로젓는가 하면, 한 손을 번쩍 들어 인사를 전하는 호쾌한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음 터지게 했다.
이처럼 이도현은 윤상현과 동기화 된 퍼펙트한 2인 1역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치솟게 만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도현 앓이'를 시작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도현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윤상현의 든든한 서포트가 있었다는 귀띔이다. '18 어게인' 제작진은 "캐스팅이 확정된 후 윤상현, 이도현은 따로 만나 대본연습을 많이 했다. 윤상현은 이도현을 위해 목소리, 대사톤, 행동 뿐 아니라 감정선까지 세심하게 조언했다. 이도현 또한 윤상현과 같은 색을 지닌 홍대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두 사람의 연기에 더욱 빠져들게 될 것이다. 기대해달라"라고 했다.
'18 어게인'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