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타임지 선정 ‘2020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며 위상을 높였다.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직접 봉준호 감독을 소개하며, “다이아몬드”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2일(현지시각)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Of 2020)’을 발표했다. 올해는 한국인으로는 봉준호 감독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개봉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제 시상식을 휩쓸었던 만큼, 이번 선정으로 다시 한 번 K-무비의 위상을 높이고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
봉준호 감독의 소개는 영화 ‘설국열차’, ‘옥자’ 등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틸다 스윈튼이 맡았다.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 “2020년 영화계에 새로운 태양처럼 떠오른 감독”이라며 극찬했다.
틸다 스윈튼은 “그는 매우 똑똑하고 숙련되고 활달하고 불손하고 자기결정적이고 대단히 낭만적이며 매우 원칙적이고 동정심을 지녔다. 그의 영화들에는 언제나 이 모든 것이 있다. 세상이 따라잡을 때가 됐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또 “마음씨가 곱고 충성스럽고 즐겁고 장난스럽 성실하고 가족적이고 친절하다. (봉준호 감독은)다이아몬드다”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틸다 스윈튼의 소개글에게는 진심이 묻어나는 극찬이 더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선정으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기생충’으로 거둔 성과로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바.
특히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지난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제54회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과 각본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제72회 미국 작가 조합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사로잡았다. “새로운 태양”이라는 틸다 스윈튼의 소개처럼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의 영향이 놀랍고 반갑다.
‘2020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도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그 존재감을 떨친 봉준호 감독이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