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성동일→박소이, 웃음+눈물 다 잡은 추석 맞춤 힐링무비(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9.24 17: 46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나 자신에게 만큼은 솔직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성동일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JK필름・레드로버・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연)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시나리오가 탄탄해서 쓰인대로 연기하면 영화가 잘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 추석 연휴에 맞춰 이달 29일 개봉한다. 

CJ엔터테인먼트

이어 그는 “강 감독님이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촬영 전에도 감독님, 김희원과 대화를 많이 나눠서 연기하면서 어려운 건 없었다”며 “무엇보다 박소이가 감정 연기를 잘 했다. 저는 중심축으로서 편안하게 가면 되겠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강대규 감독은 “어려운 시국에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석 개봉에 대해 강 감독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장르가 다르니,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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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석 역을 맡은 성동일은 ‘담보’에서 친딸이 아닌 승이를 자식처럼 키우며 깊은 부성애를 드러냈다. “두석은 그냥 성동일 자체다. 시나리오가 잘 나와서 고민없이 했던 거 같다. 제 나이 정도에 해당하는 배우들이라면 편하게,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두석의 후배 종배 역의 김희원도 “제 연기를 보면 잘 판단을 못 하겠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게 잘 나온 거 같다”며 “나이의 흐름에 따라 코믹하게 잘 하려고 했다”고 종배를 연기한 과정을 떠올렸다.
어른 승이를 소화한 하지원은 “어린 승이 역을 박소이가 잘 해줘서 이어받아 몰입할 수 있었다”며 “관객들을 더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힐링 무비가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9살 승이를 연기한 박소이는 “우는 장면마다 감독님이 와서 알려주셔서 캐릭터에 몰입이 잘 됐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담보’는 지난 4월 크랭크인 해 3개월간의 촬영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강 감독은 “저희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 하셔서 특별히 걱정한 건 없었다”며 “다만 소이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집중했다. 근데 현장에서 잘 해줬고 캐릭터를 연기로 잘 보여준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희원은 “따뜻한 영화다 보니, 사람들과 따뜻한 얘기도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끝나고 나서도 끈끈한 정이 쌓였고 남는 게 많았다”고 분위기를 칭찬했다. 김희원과 성동일은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을 통해서도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원도 게스트로서 ‘바퀴 달린 집’에 참여했던 바. “영화 촬영장도 영화의 일부라고 본다. 찍는 장면마다 감정이 깊어서 어려웠지만 현장에서 힐링한 게 많았다”며 “현장에서 촬영이 끝나면 선배님들이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너무 재미있었다. ‘담보’ 촬영하러 가는 날이 즐거웠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는 성동일 선배님과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배려심도 너무 깊으셔서 옆에 선 순간 바로 딸이 됐다”며 “어린 승이에서 제가 될 때 분위기가 너무 편했다”고 성동일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김희원에 대해서도 “김희원 선배님과도 대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연기한 것도 좋았지만 두 분의 인간적인 면에 반했기 때문에 저의 아저씨들라면 진짜 너무 행복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스크린에 오랜만에 복귀한 그녀는 “‘담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출연 결정을 했는데 예쁘고 따뜻했다”며 “어른 승이가 됐을 때 관객들이 이입할 수 있길 바란다. 그간 영화를 너무 오래 안 해서 (영화 촬영을)잊고 살았던 거 같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전작 ‘하모니’에서 나문희 선생님, 김윤진이 너무 잘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같이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두 배우가 모녀로 우정 출연해 극에 힘을 실었다. 
하지원에 대해서는 “제가 조감독 시절에 만나서 하지원이 어떤 식으로 연기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른 승이 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감정을 잘 전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1순위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소이는 아직 경험이 적지만, 어린 승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성동일은 이에 “나이에 안 맞게 감정신이 많아서 저희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하더라. 그래서 저와 김희원이 잘했다고 칭찬을 자주 해줬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저희 영화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포인트”라며 “배우들이 캐릭터의 에너지를 표현해내는 게 ‘담보’만의 경쟁력인 거 같다”고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담보’는 코믹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가족 드라마다. 성동일, 김희원, 박소이가 한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한다.
이달 29일 개봉. 러닝타임 11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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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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