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산수(38)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7년 계약 마지막 해 최종전을 마쳤다. 그간 혹평도 있었으나 호평도 나왔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방향 기습번트를 댔다. 1루 전력 질주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텍사스 커리어 771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더 뛰지는 못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과정에서 발이 엉키며 넘어졌고 발목 부상으로 곧바로 교체됐다. 지난 9일 손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다가 최종전 때 돌아온 추신수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추신수의 마지막 경기를 주목했다.
MLB.com은 “텍사스 추신수가 어렵게 보낸 올 시즌 마지막까지 그의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영감을 제공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추신수는 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었지만,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추신수는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전에 ‘리드오프’로 한 번 더 출전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추신수의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전했다.
MLB.com은 “추신수가 이제 다시 FA 자격을 얻는데, 텍사스가 리빌딩을 하는 시점에서 추신수의 자리가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했다. 추신수와 텍사스의 결별을 예상하고, 그의 마지막 경기를 다룬 것이다.
이 가운데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추신수가 100% 몸 상태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올해 최종전에서 의미있는 경기를 기억하게 해준 것이다.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올해가 끝이다. 팀이 젊은 팀을 꾸릴 계획을 갖고 있어 추신수와 텍사스는 결별이 예상된다.
추신수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110타수 26안타) 5홈런 15타점 OPS 0.723에 그쳤다. 텍사스 7년 동안에는 799경기 출전해 타율 2할6푼 114홈런 419볼넷 355타점 464득점 771안타 OPS .791를 기록했다. 혹평, 호평이 모두 나왔다. 그럼에도 마지막 날, 현지 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텍사스 시절 동안 꾸준하고 탄탄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좋은 평가를 남겼다.
한편, 텍사스는 휴스턴과 올 시즌 최종전에서 8-4 승리를 거뒀으나 22승 38패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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