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 시장에 이어 오늘(29일) 추석 연휴를 겨냥한 한국영화 3편이 일제히 개봉한다.
가족 드라마 ‘담보’, 4차원 SF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범죄 드라마 ‘국제수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추석에는 전례 없던 코로나19 여파로 예년에 비해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만큼 5일간의 연휴 기간동안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짧지 않은 연휴인 만큼 극장가 상차림도 푸짐하다. 가족 감독 영화와 SF, 해외 로케 수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 경쟁을 벌인다.
# 성동일x하지원x김희원x박소이 ‘담보’, 웃기고 울린다
‘담보’(감독 강대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JK필름 레드로버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연)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의 코믹 케미스트리가 좋으며, 승이를 연기한 아역배우 박소이의 열연이 큰 감동을 안긴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 ‘공조’(2017), ‘히말라야’(2015), ‘국제시장’(2014)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킨 흥행 메이커 JK필름의 신작이다.
#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마니아층에 어필할 듯
4차원 SF 코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점쟁이들’(2012) 신정원 감독의 8년 만의 연출작이다.
‘죽밤’(감독 신정원, 제공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제작 브라더픽처스 TCO(주)더콘텐츠온)은 인간 대 외계인의 대결을 그린 독특한 서사의 무비.
소희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남편 만길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되고 고등학교 동창 세라, 양선, 미스터리 연구소 닥터 장이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 모습을 그린다. 일단 연기파 배우들로 라인업이 꾸려져 ‘연기 구멍’은 없다. 남들과 다른 웃음 코드를 가진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 ‘국제수사’, 짠내나는 열연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영화사 장춘)는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 충청도 출신 병수는 가족들과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고향 후배 만철을 만난다.
병수는 자신을 배신하고 떠난 용배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범죄 조직 패트릭의 셋업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된다. 그는 이같은 누명을 벗기 위해 국제수사를 하기 시작한다.
추석은 전통적으로 극장가의 대목이다. 장르가 다른 한국형 블록버스터 3편이 관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purplis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