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 코미디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8일 방송된 JTBC '리스타트업, 살아있네'에서는 한국 코미디계의 전설로 불리는 최양락, 이봉원, 엄용수, 최형만, 김종국, 임미숙, 황기순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날 레전드 코미디언들은 과거 8090 콩트를 보며 추억에 잠겼다. 콩트 '동작그만'을 함께 보며 최양락은 "군대를 처음으로 다뤘던 코미디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첫 방송 나가고 나서 군대에서 항의가 왔다. 근데 2주, 3주 나가고 나니까 시청률이 50%가 넘었다. 그래서 군대에서도 두 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네로25시'가 이어졌다. 최양락은 "풍자니까 위에서 전화가 왔다. 왜 자꾸 풍자를 하려고 하냐는 얘길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엄용수는 "사회가 어렵고 힘들 때 코미디언이 있는 이유다. 너희가 망가져도 웃겨라 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기순은 솔빈에게 "솔직히 지금 솔빈씨가 보면 저게 재밌나"라고 물었다. 이에 솔빈은 "나는 솔직히 무슨 말 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웃삽맨'이었다. 심각한 상황에서 최형만이 등장해 웃음을 주는 콩트. '웃삽맨'을 본 신동은 "바로 이거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최형만은 "저렇게 하고 국회를 한 번 가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형만은 웃삽맨을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 특이한 안경을 쓴 후 상황극을 요청했고 이봉원과 임미숙이 싸우는 콩트를 하자 최형만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석에 걸려 넘어져 주위를 폭소케 했다. 최양락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4PD와 레전드 코미디언들의 1대 1 면담이 진행됐다. 김종국은 "나는 성악이나 국악을 배워본 적이 없다. 근데 개그맨들 중에서 내 목소리가 제일 큰 것 같다. 지금도 테너 목소리를 낼 수 있다"라며 남다른 성악 이야기만 늘어놨다.
이에 솔빈은 "그럼 성악을 하고 싶으신 건가"라고 물었다. 김종국은 "성악과 국악을 함께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급기야 최양락이 나서 김종국의 말을 끊고 소환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최양락은 "김종국은 솔직히 버리는 카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최형만은 "메시지를 담은 강의를 해보고 싶다. 개그도 내용 안에 포함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형만은 "나는 1000뷰 정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방금 생각난 건데 댓글을 읽어주는 남자 컨셉도 좋을 것 같다"라고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황기순이 나섰다. 황기순은 "시골 마을 회관에 가면 재밌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 어르신들에게 맞는 게임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세윤은 "재밌고 따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동은 "요즘 50,60대 시청자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아는 형님' 처럼 '아는 동생' 컨셉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신동은 "다들 열정이 있으셔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유세윤은 "선배님들의 재능을 업그레이드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하나씩 아이디어를 제시해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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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리스타트업, 살아있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