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박보검의 '청춘기록' [이승훈의 너다알]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9.29 10: 01

 박보검 박소담 변우석의 '청춘기록', "너 빼고 다 알아"
출연 배우들의 실제 삶과 닮아서일까. '청춘기록'이 남일 같지 않다. 가끔은 연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다양한 에피소드로 그려지면서 '한 편의 드라마가 아닌 한 사람의 자서전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박보검과 박소담, 변우석이 2020년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기록'하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겐 인생의 좌표를, 이미 청춘을 지나온 이들에겐 과거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청춘의 소중함은 물론, 지나간 청춘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는 그리움으로 전 연령층을 아우른 '청춘기록'이다. 

tvN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청춘기록'에는 실제 청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7살 박보검, 29살 박소담과 변우석이 출연하면서 리얼리티를 높였다. 
박보검은 '청춘기록'에서 톱 모델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한 사혜준 역을 맡았다. 극 중 박보검은 모델계에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소속사 대표와의 불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군 입대, 친형과 비교를 당하는 가족 간의 설움으로 일명 '짠내'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박보검은 늘 당당하다. 자존감도 높다. 자신의 감정에도 솔직하다. SNS에 셀카를 올린 뒤 본인이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누르는가 하면, 입대를 결정했음에도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만난 박소담(안정하 역)에게도 솔직 당당한 고백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결국 박보검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청춘기록'에서 마침내 '꽃길'을 걷기 시작했다. 계속된 캐스팅 무산의 아픔을 딛고 의학 드라마에 합류하게 된 것. 박보검은 첫 의학 드라마 출연에 난항을 겪으면서도 특별출연한 서현진(이현수 역)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춘기록' 사혜준의 삶은 박보검의 실제 인생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블라인드'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박보검. 그는 훈훈한 외모와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연기력을 자랑했지만, 주연 배우 자리를 꿰차거나 당당히 내세울 만한 '대박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박보검은 2015년 11월, 데뷔 4년 만에 이른바 '인생작'을 만났다. 바로 tvN '응답하라 1988'. 박보검은 극 중 천재 바둑 기사 택 역을 완벽 소화하면서 대한민국에 '보검 매직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박보검은 수많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대세 청춘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고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친구' 등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는 영화 '서복'과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청춘기록' 사혜준과 '인간' 박보검의 싱크로율을 높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박보검. 과연 그가 앞으로 보여줄 박보검만의 '청춘기록'은 어떤 모습일지, 사혜준의 꽃길은 계속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박보검은 해군 문화 홍보단에 합격해 지난달 31일 경남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 입대했다. 박보검 전역일은 2022년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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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청춘기록',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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