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 김용만, 김숙, 민경훈이 치열한 접전 끝에 강은탁, 송은이, 정형돈 팀을 누르고 한우를 선물 받았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추석 특집에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의 주연 배우 엄현경과 강은탁이 함께 했다.
엄현경과 강은탁은 두 달간 매일 만나면서 친해졌다고 했다. 강은탁은 "남녀가 매일 만나면 형제가 된다"고 선을 그었다. 엄현경은 예능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예능에 재능을 보였다. 하지만 오랜만이라서 떨린다고 했다. 강은탁은 "엄현경만 믿고 예능에 나왔는데, 말은 나보고 다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은탁의 이름은 예명이었다. 강은탁의 이름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지어준 이름이었다. 강은탁은 "이름을 받은지 16년이 됐는데, 이경희 작가를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강은탁은 절필 선언 이후 복귀한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 '압구정 백야'에서 발탁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강은탁은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남자라는 별명을 소개했다.
강은탁 팀과 엄현경 팀은 한우를 걸고 퀴즈 대결에 나섰다. 강은탁 팀의 멤버는 송은이, 정형돈이었다. 엄현경 팀은 김용만, 민경훈, 김숙 이었다.
첫 문제는 김치 싸대기, 된장 싸대기에 이어 '우아한 모녀'에 등장한 충격적 싸대기를 맞춰야 했다. 양팀은 정답을 맞추기 위해서 온갖 음식을 오답으로 말했다. 민경훈은 결국 치킨 싸대기라는 정답을 맞추면서 기뻐했다.
엄현경과 강은탁의 '비밀의 남자'에서도 싸대기를 때리고 맞는 연기가 자주 등장했다. 강은탁은 "배우마다 뺨을 때리는 방법이 다르다. 남자 선배의 경우 뺨이 아니라 어깨를 때린다"라고 말하면서 정형돈에게 시범을 보였다.
김숙은 3대 호감 신호인 미러링 효과, 배꼽의 법칙, 경동맥의 법칙 중에서 경동맥의 법칙을 맞췄다. 경동맥의 법칙은 호감 있는 상대에게 목을 드러내거나 쓰다듬는 것이었다. 엄현경 팀은 두 문제를 먼저 맞췄다. 호감이 없는 상대에게는 팔짱을 끼거나 부동자세를 취한다고 말했다.
강은탁은 '비밀의 남자'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세번재 문제는 서번트 증후군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을 맞춰야했다. 정형돈은 이름을 불러 본다는 답을 손쉽게 맞췄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는 TV 소리에는 반응하지만 이름에는 반응을 잘 하지 못했다.
강은탁과 엄현경은 '비밀의 남자'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강은탁은 멋진 역할이 아닌 성인의 몸으로 아이의 연기를 했다. 엄현겨 역시 악역을 주로 맡다가 선한 역을 맡았다.
엄현경은 유명한 기린 덕후였다. 엄현경은 "신혼 여행도 아프리카에 있는 기린 호텔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은탁의 이상형은 취미가 맞는 여자였다. 강은탁은 "취미가 별로 없고 유일한 취미가 골프다"라고 털어놨다.
기린을 사랑하는 엄현경도 수컷 기린이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의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지는 못했다. 강은탁 팀은 김용만이 말한 대변의 맛을 본다는 답을 주워서 소변을 맛보는 정답을 맞췄다. 수컷 기린은 소변의 맛을 보면서 암컷 기린의 배란기를 알아냈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찰스 왕세자와 이혼 이후에 샤넬을 입지 않은 이유를 맞춰야했다. 정형돈은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이혼한 찰스 왕세자의 이니셜과 샤넬의 이니셜의 시작이 똑같아서 입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찰스 왕세자는 심한 바람기로 다이애나 비에게 상처를 줬다.
민경훈은 90년대 명절 귀성길 전쟁에서 강원도 국도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도 있었다는 퀴즈를 맞추면서 3대3 균형을 맞췄다.
엄현경과 강은탁은 마돈나가 싸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한 행동을 맞추기 위한 힌트를 얻기 위해서 개인기 대결을 펼쳤다. 엄현경은 고라니 소리를 냈다. 민경훈은 따스하게 엄현경의 개인기를 칭찬했다. 강은탁은 심각한 표정으로 쌍절곤을 돌리기 시작했다. 엄현경은 "표정이 너무 웃기고 진지하다"라고 평가했다. 강은탁의 개인기를 본 엄현경은 화사의 '마리아' 춤을 선보였다. 엄현경은 발전한 춤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힌트는 엄현경 팀이 가져가게 됐다. 힌트를 얻었지만 정형돈이 내 몸 어디든 만져도 좋다고 말한 것을 맞추면서 앞서갔다.
강은탁의 과거도 밝혀졌다. 강은탁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춤을 췄다. 강은탁은 량현량하의 백업 댄서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강은탁은 즉석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보여주면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송은이는 산드라 블록이 눈가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서 치질 연고를 발랐다는 충격적인 정답을 맞췄다. 산드라 블록은 세계에서 가장 잘팔리는 치질연고가 눈가의 부기를 빼준다고 했지만 검증되지는 않았다. 엄현경은 "저는 진짜 관리를 안한다. 스킨과 로션만 바른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은탁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잠이다. 16시간도 잤다"고 했다.
5대4로 강은탁 팀이 앞서는 가운데 마지막 문제는 알츠하이머 요양원에 있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 아내가 선택한 방법을 맞춰야했다. 현경팀의 김숙은 청소하는 직원으로 들어갔다는 정답을 맞추면서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인 상황에서 승부를 가르기 위한 진짜 마지막 문제가 출제됐다. 국립공원에서 다람쥐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서 서행하라고 말한 이유를 맞춰야했다. 양 팀은 한우를 위해서 대학교 도서관 못지 않은 진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숙이 "다람쥐는 도토리를 모으는데 정신 팔려서 차를 피하지 않는다"는 정답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람쥐는 겨울 동안 먹을 도토리를 모으기 위해서 강한 애착을 보였다.
현경 팀은 현장에서 한우를 받으면서 기뻐했다. 강은탁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하는데 재미있다. 상처 뿐이지만 즐겁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엄현경은 "팀을 잘 골라서 이긴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인사를 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