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수찬' '끼수찬' '인간 복사기'. 모두 가수 김수찬을 지칭하는 별명들이다. '미스터트롯' 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김수찬은 범상치 않은 별명들처럼 톡톡 튀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최근 추석을 맞이해 OSEN과 한복 인터뷰를 진행한 김수찬은 '미스터트롯' 출연 후 높아진 인기와 추석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뛰어난 예능감과 넘치는 끼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수찬은 '미스터트롯' 이후 바쁘게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곳들에서 불러주시고 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고정적인 것 좋아하지 않나. 정규직이 많이 생겨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정으로만 라디오로 2개 하고 있고 방송으로는 MBC '트로트의 민족' KBS2 '펫 비타민' TV조선 '방방곡곡'에 출연 중"이라고 밝혔다.
쉴 시간도 많이 없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많이 없는데 이런 날들이 제가 꿈꿔왔던 날들이고 이런 바쁜 날이 있으니까 쉬는 날이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진짜 한가할 때는 쭉 쉬었지 않나. 그 때 생각하면 너무 감사한 일들이라 피곤함도 행복한 피곤함, 지침도 행복한 지침, 투정도 행복한 투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일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바빠지는 스케줄 만큼 높아지는 인기 역시 실감하지 않을 수 없을 터. 그는 "제가 2년 전 인터뷰 당시 소원이 뭐냐 물어보셨을 때 '길을 못 다녔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너무 알아봐주시고 바빠져서 길을 못 다닐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어떻게 그렇게 되어 버렸다"며 "지금도 전성기라고 생각하지만 전성기라고 해서 누릴 것이 아니라 전성기일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나. 쉽게 얘기하면 신인이었을 때는 못 가졌던 선택권이 많아졌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것들을 해보려고 노력을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여기에서 인기를 느끼면서 안주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뭘 더 좋아하실까 어떻게 하면 안 질릴까를 고민하고 있다. 저는 어느 환경에 있든지 간에 그냥 김수찬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싶고 스며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의외의 답을 내놓은 김수찬은 "저희 큰누나(어머니)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저를 슈퍼스타라고 불렀기 때문에. 사실 부모님들은 다 자기 자식이 최고라고 하지 않나. 저희 큰누나는 그때부터 저를 슈퍼스타라고 부르며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쉴 때도 떳떳하게 쉬었다. 바빠지면 열심히 할거니까. 일 많이 들어와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 건데. 개구리가 뛰려면 추진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당시에는 그랬다. 지금와서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일단 당분간은 경연 프로그램은 안 나갈거다.(웃음) '미스터트롯'도 어려운 고민을 끝에 나간 프로그램이어서.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고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우처럼 나레이션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김수찬이 웃기고 발랄한 이미지이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한 모습도 있구나, 아 얘가 진짜 메타몽같은 매력이 있구나,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구나를 알려드리고 싶다. 저를 싫어하셨던 분들도 호감으로 만들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해야죠"라는 바람을 전했다.
외향적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집돌이'라는 그는 집에서 혼술을 즐긴다며 "그런데 요새는 술도 잘 못 마신다. 바쁘니까. 스케줄 있는 전날은 안 마신다. 지장갈까봐. 노래방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요즘 노래방도 못가고. 요새는 집에서 쉬면 영화보고 책 읽고 저녁에는 회에다 혼술한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김수찬은 방송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고. 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에 출연하는 김수찬은 추석 계획을 묻자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혹시라도 상을 주시면 그 트로피를 안주 삼아서 기분좋게 한 잔 하고 안 주시면 기분 안 좋아서 한 잔 하겠다"며 "어쨌든 그날은 끝나고 나서 집에서 한 잔 하겠죠. 요즘같이 바쁜 시기에는 그게 저의 낙"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수찬은 달에게 빌고 싶은 소원에 대한 질문에 "이대로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다. 따박따박 한 계단 한 계단"이라며 "또 코로나19가 끝나면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