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싱글 앨범 '오디션'으로 데뷔한 김수찬은 어느덧 데뷔 8주년을 맞이했다. 무명의 시절을 딛고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김수찬은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수찬은 최근 추석을 맞이해 OSEN과 진행한 한복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시절, 트로트 가수를 꿈꾸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 나이 또래의 대부분이 아이돌을 꿈꾸는데 반해 트로트라는 장르를 선택한 그는 "저는 그냥 트로트가 멋있다. 트로트가 훨씬 재미있다. 멋있고 폼난다. 저는 처음부터 골수 트로트였다. 처음부터 트로트고 지금도 트로트고 앞으로도 트로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제가 냈던 노래들을 쭉 들어보시면 세미 트로트와 정통 트로트까지 김수찬이 그동안 정말 많이 고민을 하고 이 방향 저 방향 다 해봤구나, 김수찬이 이렇게 노력하는 가수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각자에 맞는 노래가 있고 대중들이 그 가수에게 원하는 노래가 있지 않나. 그 부분은 앞으로 가수생활을 하면서 제가 쭉 안고가야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년차 가수가 되는 김수찬은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 어땠냐는 질문에 "재미있었다. 고생했다 수찬이. 수찬이 고생했고 잘하고 있어 이대로만. 초심은 잃어도 돼. 중심만 있으면 그럼 고심한 일은 없으니까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 말은 제 머리에서 나온 말이다. 힘들어하는 후배가 있어서 이렇게 얘기를 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대하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대하는 사람의 규모도 달라지기 때문에 제 행동이나 마음가짐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신인 때 같으면 어떻게 하나. 멘트 안하고 선배님들 이야기하실 때 가만히 있어야지. 지금은 대중이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가 있는데 말할 거 있으면 말하고 노래 부를 상황이면 노래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어떤 분들은 그걸 보고 초심을 잃었다고 하시지만 그런 초심은 잃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대중분들을 위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노래를 하고 나 자신을 위해서 노래를 하고 중심만 있으면 나중에 스트레스 받고 고심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형식적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하는데 산도 변하고 강도 변하고 다 변하는데 사람도 변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10년 후 김수찬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그때도 촐싹촐싹.(웃음)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밝은 에너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뿜하고 있겠죠"라며 "사실 주변이 변한다. 저는 안 변하는데 주변에서 괜히 색안경 끼고 본다. 예전에 똑같이 했던 행동인데 괜히 그런다. 나는 안 변하는데 주변이 나를 변하게 만든다. 저도 사람인지라 사랑 주는 사람한테 사랑을 주고 싶지 않나. 잘 해주시는 분들한테 잘해주는 건 사람 심리"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수찬은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모든 국민들이 힘들고 지친 상황인데 나폴레옹이 네잎클로버를 찾으려다가 총알을 피했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네이클로버의 상징은 행운인데 많은 분들이 지금 행운만 좇아가시니까 더 힘들고 지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세잎클로버는 많은데 그 의미를 잊어버릴 때가 많다. 세잎클로버의 뜻은 행복이다. 주변에 있는 소소한 행복들, 소확행 찾아가시면서 희망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그 희망에 김수찬이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밝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김수찬이 여러분들이 잊고 있었던 행복을 되찾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