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독립을 응원하는 마음이 이런 걸까. 배우 문근영의 새 출발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있는 ‘전’ 소속사 나무엑터스다.
30일, 문근영이 16년간 몸 담고 있던 나무엑터스와 전속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관계자는 OSEN에 “문근영의 배우로서의 고민과 성장통, 그리고 환경 변화 등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한다”며 전속 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무엑터스 측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배우 문근영의 활동과 행복을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는 가족 같은 팬으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문근영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문근영은 나무엑터스를 대표하는 배우였다.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가을동화'에 송혜교의 아역으로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영화 ‘어린 신부’를 통해 이를 확고히했다.
이후 문근영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남장 여자에 도전해 SBS 연기 대상을 거머쥐었던 '바람의 화원',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던 '신데렐라 언니', 60대 노인 분장까지 소화해야 했던 영화 '사도' 등에서 그의 연기는 꽃피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 무대 등을 넘나들며 문근영은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그러는 사이 아역으로 데뷔했던 그의 나이는 30살을 훌쩍 넘었고 배우로서 더욱 만개했다. 로코부터 사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믿고 보는 연기자로 국민들의 너른 사랑을 받았다.
이는 나무엑터스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2017년 아플 때에도 문근영은 소속사의 전폭적인 케어 덕에 치료와 휴식에 집중했고 다행히 지난해 tvN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랬던 그가 이제 나무엑터스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역시 연기에 대한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일 터. 그래서 나무엑터스 역시 문근영의 다음 행보를 가족 같은 팬으로서 응원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문근영의 연기 인생 2막에 팬들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나무엑터스 입장 전문이다.
나무엑터스는 배우 문근영의 배우로서의 고민과 성장통 그리고 환경 변화 등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공감하고 존중하여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합의하였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배우 문근영의 활동과 행복을 가까운곳에서 응원하는 가족같은 팬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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