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부진했지만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4)은 인상적인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이 무너지면서 2-8로 패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에이스 류현진이 아쉬운 투구내용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희망도 보였다. 특급 유망주 피어슨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2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친 것이다.
피어슨은 팀이 1-8로 지고 있는 4회 구원등판해 마누엘 마고-헌터 렌프로-윌리 아다메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케빈 키어마이어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마이크 주니노와 최지만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피어슨은 6회 앤서니 배스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올 시즌 토론토의 비밀병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피어슨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고전했고 결국 5경기(18이닝) 1승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최고 시속 101.5마일(163.3km)을 던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피어슨은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01.1마일(162.7km)을 던지면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헛스윙은 무려 12차례나 이끌어냈고 5개 탈삼진도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토론토는 아쉽게 짦은 가을을 마무리했지만 피어슨의 눈부신 호투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