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100 2주 연속 1위 등을 기록하며 K팝 역사를 새로 쓴 방탄소년단의 성과와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일 밤 방송된 Mnet ‘BTS SPECIAL Dynamite’에서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정복기가 그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바람을 담은 곡으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소화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첫 주 성적이 반영된 9월 5일자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뒤 9월 12일자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1위는 ‘핫샷 데뷔’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는 “핫샷 데뷔는 62년 동안 43곡 밖에 없다. 이 수치만으로도 너무 놀라운 결과”라며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팝스타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핫샷 데뷔를 했다”고 평가했다.
홍석경 서울대학교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청년 세대에 대한 메시지, 젠더 차원에 스스로 해방적인 텍스트가 되고 있다는 것, 인종적인 차원에서 동아시아인들에게 새로운 자존감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 가지 차원에서 수치화할 수 있는 빌보드 차원의 성공보다 더 장기적이고 더 깊게 의미를 생산하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팝스타 할시도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놀랐다. 할시는 “‘다이너마이트’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다. 그들 각자의 매력과 재능을 모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노래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시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커리어 내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왜냐하면 1위를 하려면 정말 특별한 노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팬들이 사랑할 수 있는 노래여야 하고, 일반 대중들도 계속 반복해서 듣고 싶게 만드는 노래여야 한다. 그리고 다른 노래들과 차별되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핫 100 1위가 되고 나니까 실감이 안난다. 차트 확인했을 때 내가 보고 있는 페이지가 의심이 되더라. 너무 좋은 성적이 나와 행복했다. 제일 좋은 상장 받은 기분이다. 우리 팀의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 벅찬 기분이다. 우리는 운이 좋고 잘 알고 우리가 감사하고 겸손하게 뭔가를 해나가는 게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함께 했던 이들도 감격했다. ‘다이너마이트’ 작곡가는 “어안이 벙벙했다. 엄청나게 벙벙했다. 2주 연속 핫100 1위를 한다는 건 말도 안 나올 정도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 분야는 모든 게 휙휙 바뀌는데, 견고한 팬층의 힘, 노래, 방탄소년단의 파급력이 모두 증명됐다. 완전히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김현정 빅히트엔터테인먼트 A&R 팀장은 “2주 연속 핫100 1위도 어려운 일인데 ‘될 수 있었나’ 놀라긴 했다. 지금 다음 스텝으로 희망하고 있는 그래미어워드도 어려운 일이지만 현실로 만들어왔기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미어워드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는 걸로 보여져서 방탄소년단의 음악, 문화적인 부분을 간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여기서 끝이 아닐거라고 입을 모았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는 “지금이 방탄소년단의 정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고, 다이너마이트 1위는 여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 시장을 노크한 셈이고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