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61주년을 맞이한 가수 이미자가 ‘2020 트롯어워즈’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 제2의 트로트 부흥을 이끌었던 장윤정은 또 다른 대상격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임영웅은 MC부터 6관왕까지 인기몰이를 입증했다.
1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TV조선 ‘2020 트롯어워즈’가 열린 가운데 김성주, 조보아, 임영웅이 진행자로 나왔다. 올해로 트로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처음 마련된 이번 시상식은 신영균, 이동규, 윤상, 한성우, 장유정, 김윤덕 심사위원이 8개 부문 수상자를 3개월간 심사해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렸다. 여기에 국민 투표로 진행된 시상 부문까지 풍성하게 진행됐다.
대상은 이미자가 차지했다. 그는 “후배들 자리에 축하하러 왔는데. 트로트 100년 사이 어렵고 힘든 순간 울면서 위로했던 노래들이 나왔다. 많이 고생하고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우리 후배들의 몫이다. 사랑하는 내 후배들이 100년의 앞날을 굳건히 잘 지켰으면 한다. 여건이 좋으니 후배들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길 빌겠다. 이젠 세계적인 팬들을 갖고 있으니까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한 가수가 돼 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2의 트로트 부흥을 이끈 이에게 심사위원 특별상이 주어졌는데 주인공은 장윤정이었다. 그는 쟁쟁한 선후배들 사이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펑펑 울었다. 간신히 감정을 추스른 그는 “이미자 선생님 노래하시는 거 보고 저렇게 계속 할 수 있을까 자신 없어졌다. 선배님들 모습에서 저의 나중을 자꾸 떠올리며 무대를 봤다. 저도 선후배 사이에서 끊어지지 않게 단단히 노래하겠다. 언제든지 같이 즐길 수 있는 사이 되도록 가운데서 역할 잘하겠다”며 감동의 수상 소감을 말했다.
진행을 맡은 임영웅은 남자 신인상을 시작으로 디지털 스타상을 따냈고 국민 투표로 진행된 인기상, K트롯테이너상, 10대가 뽑은 트롯 가수상, 글로벌 스타상을 모두 싹쓸이했다. 그는 “저는 노래한 지 3~4년 밖에 안 됐다. 선배님들이 국민을 위로했기에 이렇게 트로트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상의 영광을 많은 트로트 선배들께 돌린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로하는 노래를 많이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트롯100년 가왕상은 송대관, 현철, 태진아, 김연자, 김수희, 하춘화, 남진, 나훈아,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이 차지했고 트롯100년 남녀 베스트 가수상은 진성, 조항조, 박현빈, 신유, 김용임, 김혜연, 금잔디, 홍진영이 가져갔다. PD가 뽑은 라이징 스타상은 영탁, 공로상은 남진, 작가상은 정풍송이 트로피를 들었다.
축하 무대도 화려했다. 오프닝을 연 남진x정동원을 시작으로 진성, 신유, 태진아, 금잔디, 송대관, 조항조, 영탁의 무대로 1부가 채워졌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트로트 가수 김다비로 2부 오프닝을 유쾌하게 장식했고 정동원, 김용임, 미스터트롯 레인보우, 조정민, 장민호, 김희재, 하춘화가 노래했다. ‘미스터트롯’ 톱6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는 트로트를 한편의 뮤지컬 무대로 엮어 3부를 열었고 설운도, 이찬원, 장윤정, 남진, 주현미, 이미자의 무대까지 풍성했다.
다음은 '2020 트롯어워즈’ 수상자 명단이다.
▲트롯100년 대상=이미자
▲트롯100년 심사위원 특별상=장윤정
▲트롯100년 남자 베스트 가수상=진성, 조항조, 박현빈, 신유
▲트롯100년 여자 베스트 가수상=김용임, 김혜연, 금잔디, 홍진영
▲트롯100년 가왕상=송대관, 현철, 태진아, 김연자, 김수희, 하춘화, 남진, 나훈아,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
▲공로상=남진
▲작가상=정풍송
▲남녀 신인상=임영웅, 송가인
▲남녀 인기상=임영웅, 송가인
▲K트롯테이너상=임영웅
▲글로벌 스타상=임영웅
▲10대가 뽑은 트롯 가수상=임영웅
▲디지털 스타상=임영웅
▲PD가 뽑은 라이징 스타상=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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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0 트롯어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