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훈아 만난 하림 "여전히 멋지고 연세 든 느낌 無..성품에 심쿵"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10.02 14: 07

‘가황’ 나훈아가 안방 콘서트로 추석 연휴를 후끈 달군 가운데 15년 만에 그와 다시 호흡을 맞춘 가수 하림이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하림은 2일 OSEN과 인터뷰에서 “나훈아 선생님과는 제 나이 서른 때, 한 15년 전에 처음 뵈었다. 제가 하모니카 세션 연주자로 한창 활동하고 있을 때 새 음반에 하모니카를 연주해 달라고 매니저 분께서 연락을 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녹음실에 가서 녹음 전 식사를 하는데 그때 선생님이 계셨다. 그 때 메뉴가 닭한마리였는데 저에게 특유의 음성으로 ‘하림이 많이 먹어라’ 하시면서 닭다리 하나를 툭 뜯어 주시더라. 그 모습이 너무 카리스마 있고 다정해서 심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얼마 뒤 다시 나훈아의 러브콜을 받은 하림이다. 그는 “큰 공연을 하는데 하모니카를 연주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역시 명절 특집 공연이었던 거 같은데 그 공연 무대를 지금은 돌아가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시고 ‘현우(하림 본명)가 나훈아랑 노래한다’고 해남 시골에 난리가 났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때 연주할 때 저에게 갑자기 다가오셔서 어깨에 손을 척 올리셨다. 이게 두 번째 심쿵이다. 그리고 몇 달 전 선생님 측에서 또 연락이 왔다. 새 음반을 내는데 하모니카를 불어 달라는 연락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두 곡을 연주했다”고 설명했다.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하림은 나훈아의 신곡 ‘명자’ 무대 때 하모니카를 부르며 등장했다. ‘명자’는 6.25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곡인데 나훈아의 구성지고 맛깔난 목소리에 하림의 하모니카 멜로디는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하림은 “마지막으로 뵌 지 14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멋지시더라. 연세가 드신 느낌이 아니었다. 참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저에게 ‘내가 이번에 또 하림에게 신세를 지겠네’라고 말씀하시는데 세상에 신세라뇨, 그런 말씀과 성품에 또 세 번째로 심쿵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무대에서도 연주하고 있으면 저를 지긋이 바라보신다. 그게 참 기억에 남고 역시 또 심쿵했다. 선생님을 14년 만에 뵌 저를 포함해 아마도 많은 음악가들이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하는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는 요즘 ‘언택트’ 단어를 사용해서 이렇게 멋지게 공연을 만들고 세계 곳곳에 있는 동포들까지 화면에 비춰주는 공연을 함께 나눈 것에 대해 정말 추석다운 공연이었다”고 흐뭇해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나훈아가 1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팬들을 만난 것. 지난달 23일 언택트(비대면)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진행됐다. 나훈아는 1부 고향, 2부 사랑, 3부 인생으로 나눠 수많은 명곡들을 들려줬고 하림을 비롯한 여러 후배 스타들과 수많은 팬들을 감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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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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