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가 시카고 컵스를 2연승으로 제압하며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을 2-0으로 승리했다. 최고 162km 강속구를 뿌린 선발 식스토 산체스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마이애미는 2차전까지 잡고 2전 전승으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오는 7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마이애미 선발 산체스의 호투가 빛났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이자 명예의 전당 투수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이어볼러 산체스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컵스 선발 다르빗슈 유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00.8마일(162.2km), 평균 98.3마일(158.2km) 포심 패스트볼(66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6개) 투심(5개)을 구사했다.
컵스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4회말 1사 1,2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우전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2루 주자 윌슨 콘트라레스가 홈에서 아웃됐다. 5회말에도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카일 슈와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렸다.
결국 7회초 마이애미가 선취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렛 쿠퍼가 다르빗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0’의 균형을 깼다. 다르빗슈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계속된 공격에서 맷 조이스의 중견수 쪽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마이애미는 미겔 로하스의 고의4구에 이어 마그네우리스 시에라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다르빗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순간.
마이애미는 산체스 이후 브래드 박스버거, 리차드 블레이어, 이미 가르시아, 브랜든 킨츨러로 이어진 불펜이 1이닝씩, 도합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박스버거가 구원승을, 킨츨러가 세이브를 올렸다.
컵스 선발 다르빗슈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당했던 2017년 월드시리즈 3차전, 7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개인 3연패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