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타워즈' 강주은이 호텔 부럽지 않은 프라이빗 하우스 인테리어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전파를 탄 SBS ‘홈스타워즈’에서 강주은-하하, 이지혜-별, 광희-문정원은 팀을 이뤄 의뢰인을 만났다. 이들은 전국 인테리어 고수들의 집을 다녀왔다며 3인 가족이 사는 27년 된 신림동 40평 구옥 아파트 인테리어 개조에 나섰다.
먼저 강주은은 자신의 집을 공개하며 “인테리어에 관심 많다. 우리 집도 두 번 인테리어 바꿨다. 앉을 수 있는 거실과 다이닝룸이 연결돼 있다. 벽난로도 있고 천장이 높다. 자연스러운 마감을 그대로 뒀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다용도실을 개조해 길게 뻗은 주방도 공개했고 “안방 화장실은 가구를 비치해 편안함을 연출했다. 러그를 놓으면 바닥이 따뜻해진다. 화장실도 따뜻하게 연출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도 질 수 없었다. 이휘재가 총각 때 살던 구옥을 리모델링했다는 그는 “거실 창을 크게 내서 햇살이 쫙 들어온다. 부엌에는 죽은 공간이 있었는데 살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수납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층도 있었다. 문정원은 “전시 공간처럼 전등을 달고 확장했다. 둥이들 방이 있다. 꽃집도 열었다. 옷방 베란다를 터서 작업실로 만들었다. 브루클린 느낌이 난다. 오래된 느낌을 멋지게 표현한 게 좋더라”며 흐뭇해했다.
이들과 달리 의뢰인의 집은 40평으로 넓지만 좁고 답답했다. 의뢰인은 많은 신발 감출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거실에서도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을 내 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에 베란다 활용법과 창고 같은 서재도 골칫거리였다.
강주은과 하하는 판교의 프리미엄 하우스를 방문했다. 바닥 타일이 이어져 있어서 넓어 보이는 화이트 하우스였는데 33평인데도 연그레이 타일 바닥과 화이트 벽으로 넓어 보이도록 만들었다.
주방은 짐을 줄이고 수납 공간 안에 가전과 주방도구를 숨겼고 300만 원을 들여 통대리석으로 주방을 꾸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안방은 서재처럼 꾸몄고 숨은 드레스룸은 남편의 게임룸이 됐다. 대신 작은 방은 부부의 침실로 바뀌었다.
이 집의 총 인테리어 비용은 5020만 원이었다. 앞서 의뢰인은 40평 집에 대한 예산으로 4000만 원을 예상한 상황. 살짝 초과 되자 하하는 “인테리어로 재테크 실현했다더라. 안 팔리던 집을 한 달 만에 최고가로 매매했다”고 강조했다.
별은 이지혜를 데리고 목동으로 향했다. 그가 꼬집은 의뢰인 집의 문제는 좁고 답답한 구조의 공간 활용. 아파트 현관을 열면 중문이 사선으로 돼 있는데 별은 “사선으로 문이 나 있어서 시선이 거실쪽으로 넓게 분산된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 집은 29평으로 평수가 판교 집보다 작은데 더 넓어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거실은 원목 분위기가 가득했는데 이는 200만 원을 절감한 우드 시트지로 꾸민 것. 반자동 커튼 역시 가성비가 좋았다.
판교의 게임룸과 비슷한 공간도 있었다. 이름하여 알파룸. 거실에 없던 TV가 자리했고 이와 함께 홈시어터로 꾸며 부부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7살 아들을 위한 홈 클라이밍짐도 있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별은 평수 대비 성능이 갑이라고 치켜세웠다. 제작가구, 중문, 타일, 조명, 마루, 바닥 등을 총 합쳐서 37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하하는 “평당 10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잡은 건데 29평에 3700만 원이면 예산 초과”라고 꼬집었다.
이지혜가 고른 집은 헤링본 무늬의 거실과 인디핑크 모듈 소파가 인상적이었다. 젊은 부부가 사는 집이라 전체적으로 색감이 아늑하고 예쁜 카페 느낌. 인테리어 하나하나 손때가 묻은 풋풋한 러브하우스였다.
침실도 아기자기했다. 구옥을 리모델링한 거라 파우더룸이 없었는데 가벽을 만들어 화장실 옆 파우더룸을 만들었다. 하지만 화장실에는 세면대가 없어서 부엌 싱크대를 써야 하는 커다란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 집은 철거 비용이 290만 원, 제작 가구 비용이 780만 원 등이 들었다. 인테리어 총 비용은 4460만 원. 하하는 “생각보다 적게 들었지만 집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다는 건 너무 불편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광희와 문정원은 전주의 28년 된 구옥 아파트의 리모델링 노하우를 찜했다. 타일 줄눈을 어두운 색으로 깔아 때가 안 보이도록 했고 휴양지에 온 느낌이 들도록 131개의 식물 인테리어에 힘을 줬다.
광희와 문정원은 “정글과 방갈로를 더한 정갈로 콘셉트다. 식물을 실내에 배치하는 휴양지 느낌이다. 소파로 흙이나 물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소량의 물로 사는 식물들”이라고 설명했다.
발코니에는 해먹이 걸려져 있었다. 덕분에 휴양지 분위기와 휴식 공간이 완성됐다. 안방도 리조트 느낌으로 인테리어 했고 가벽을 두 개 세워 아내와 남편의 드레스룸을 분리했다. 화장실에도 식물을 두어 암모니아를 흡수하도록 했다.
50평인 이 집은 철거비 650만 원, 도배 280만 원 등 총 인테리어 4870만 원이 들었다. 문정원은 “식물은 스스로 번식할 수 있다. 흙값만 들면 초기 자본이 적게 든다”고 우겨 웃음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벌레 꼬이지 않냐”고 물었다. 문정원은 “벌레 예방에 신경 많이 쓴다고 하더라. 그리고 화분 들일 땐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하고 해충약을 잎 뒷면에도 꼼꼼히 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집은 하하의 선택이었다. 평범한 아파트였는데 빈티지 소품들로 편집샵처럼 현관과 거실, 주방을 꾸몄고 콘트리트 벽관 수도관 파이프가 그대로 노출됐다. 강주은은 “내 남편 최민수만 이런 줄 알았는데”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하하는 “예술을 아는 분들만 얘기하라”고 발끈했지만 사실 폐기물을 새롭게 활용하는 업사이클 디자이너가 주거인이라 가능한 인테리어였다.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빈티지 하우스는 도배 60만 원, 전기 조명 41만 원, 제작가구 72만 원, 목공 347만 원 등 저렴한 인테리어를 뽐냈다. 홈스타가 직접 꾸민 터라 총 비용 1385만 원밖에 안 들었다.
의뢰인의 최종 선택의 순간. 의뢰인은 별의 목동 하우스와 강주은의 프라이빗 하우스를 최종 후보로 골랐다. 그리고는 “밝은 톤이 마음에 들고 심플하고 모던함이 좋았다. 다채로운 컬러 포인트까지 마음에 들었다”며 강주은이 선택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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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스타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