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을 위해 기부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지난 6월 글로벌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측에 흑인 인권 운동 'Black Lives Matter(약칭 BLM)' 캠페인과 관련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기부한 일과 관련해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리도 편견에 시달렸다"고 운을 뗀 맏형 진은 "편견이 용인돼선 안 된다"며 "기부나 다른 방식이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편견을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고 노력한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리더 RM은 "팬들이 SNS 해시태그 등을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우리도 편견과 폭력에 대항하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신중하게 결정했다. 회사와도 매우 신중하게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멤버 슈가는 이 같은 행보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정치적인 용어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우리 모두 정의로운 세상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한국이나 다른 곳에서나 항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싶다"며 "우리의 음악이든, 자선활동을 통해서든 가능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다만 RM은 "우리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모든 것은 결국 정치적이다. 조약돌이라도 정치적일 수 있다. 우리 목표는 모두가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인종차별 캠페인과 유니세프 캠페인이나 다른 행동의 동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세계 팬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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