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감독 "남주혁 캐릭터 살려..유태오 '뽀글머리' 직접 제안"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05 12: 10

(인터뷰①에 이어)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남주혁, 유태오, 오경화 등 다양한 배우들과 협업산 비화를 풀어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극본 정세랑 이경미, 연출 이경미) 측은 5일 오전 이경미 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꾸려졌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정세랑 작가가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분)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와 함께 이를 해결해가는 명랑 판타지 시리즈다. 이 밖에도 메켄지 역의 유태오, 오경화 역의 오경화 등 다양한 배우들일 등장해 매력을 더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남주혁이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홍인표 역으로 출연했다.

이 가운데 이경미 감독은 각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을 칭찬했다. 그는 "'아이고 다 날아갔네’는 남주혁의 애드리브다. 후시녹음할 때 본인이 만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남주혁에게 정말 고마운 게 홍인표를 살려줬다.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들은 남주혁 아이디어인 게 많다. 후시녹음할 때 학생 이름을 부르길래 학생 이름을 계속 부르자고 했다. 본인 친구 이름을 부른 거다. 남주혁이 포인트를 다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
이어 "메켄지 역할로 여러가지 구분을 해봤는데 영어를 잘하면서 한국 배우였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그런데 유태오가 굉장히 멋있고 잘생겨서 의상 피팅도 여러가지 버전으로 했다. 남성적인 느낌도 해보고 섹시한 느낌도 해봤다. 드라마 톤을 봤을 때 만화적인 느낌을 메켄지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태오가 가져가는 마스크나 분위기가 멋있어서 상쇄시키려 했다. 그때 과감하게 유태오가 '뽀글머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경화 배우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데 원래 오경화 배우가 아라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제가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아라는 정해져 있었다. 너무 같이 하고 싶어서 이름도 오경화로 해서 만들었다. 잘 우는 친구로 넣었는데 제가 참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경화 배우는 액션이 굉장히 정확하다. 전달성이 굉장히 분명하다. 이 드라마를 만화적으로 가져가는 데에 도움을 줬다. 많은 분들이 철조망이 바람에 날리면서 학생들이 철조망에 쫙 붙는 컷이 있는데 거기에 사지를 쫙 벌려서 붙는 배우가 오경화다. 제가 부탁한 게 아닌데 그 장면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연기한 것"이라고 칭찬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지난달 25일 총 6부작 전편이 공개돼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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