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아니고 늪길" '물어보살' 이수근X서장훈 분노 일으킨, 역대급 고구마 사연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0.05 21: 43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 중에서도 서장훈과 이수근의 분노를 일으킨 고구마 사연이 답답함을 안겼다. 
5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무엇이든 자랑해보살' 코너가 그려졌고 세계 큐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달인이 첫 번째 자랑손님으로 등장했다. 그는 한 손 큐브도 무려 11초대에 성공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한국 신기록 보유자다운 집중력으로 4X4 큐브에도 도전, 필살기까지 선보이며 27초만에 성공했다. 그는 "원래는 17초대, 오늘 좀 떨렸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7X7 큐브에도 망설임없이 도전했다. 큐브 칸수가 늘어도 막힘없이 집중했고, 큐브를 맞추면서도 질문에도 술술 대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원래 5학년 때부터 시작, 아버지가 사두신 큐브를 보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면서 큐브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2분 4초만에 이를 신기록을 세웠고 이수근은 "이건 방송에 나가야해, 한 분야에 탑이 된다는 것이 정말 리스펙"이라며 그를 응원했다. 
다음은 풀피리 고수가 등장했다. 그는 청경채 풀피리로 '찐이야'부터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연주해 깜짝 놀라게 했다. 단풍잎으로도 '진도 아리라랑'까지 완벽하게 성공했고, 이수근과 서장훈도 아카시아 잎으로 도전하며 살짝 소리를 냈다. 
이어 아글라오네마란 식물로 마치 색소폰을 연주하 듯 연주에 성공해 재미를 안겼다. 급기야 마스크로도 연주에 성공, 마지막으로 가장 난이도가 있는 점괘깃발까지 연주해 웃음을 더했다. 
다음은 70대 격파왕이 등장했다. 그는 너무나 가볍게 호두까지 격파하자 이수근도 이에 도전, 하지만 이내 실패했다. 격파왕 의뢰인은 급기야 돌부터 솥뚜껑까지 격파하면서 놀라운 힘을 자랑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수근은 "말도 안 된다, 젊었을 때 어떠셨을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은 남매 의뢰인이 등장했다. 15살이라는 의뢰인은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싶은 고민을 전했다. 알고보니 남자친구 주변의 친구들이 이간질로 두 사람을 헤어지게 만들었다며 고민을 전했다.
스트레스때문에 헤어졌다는 의뢰인은 현재 미련이 남았다면서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영상편지를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전해 풋풋함을 안겼다. 
다음은 예비 웹디자이너를 준비 중인 취준생 의뢰인이 방문했다. 어릴 때부터 친 엄마와 떨어져지냈단 의뢰인은 "딱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데 헤어진 엄마와 연락해도 될까 모르겠다"며 고민을 전했다. 부모님 이혼 후 찾아갔지만 중3때 부턴 엄마를 만날 수 없게 됐다고, 알고보니 엄마가 새 가정을 꾸리게 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의뢰인은 "재혼 후 자녀도 생겼다고 들었다, 아빠한테 한 번도 엄마 얘기를 해본 적 없다"면서 "작년에 용기내서 엄마에게 꿈을 전했지만 답장은 없었다, 대신 카톡 메시지로 자신의 꿈에 대해 언급해 날 잊지 않았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락이 고3때가 마지막이란 의뢰인은 "일하시느라 바빴던 아빠, 어린시절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냈고 엄마와 함께 있을 때 행복했다"면서도 "엄마의 뜻을 알기에 먼저 보고싶단 말을 건네지 못 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에 MC들은 "분명 엄마의 사정이 있을 것, 새 가정을 꾸려 장착했기에 새 가족에게 모든 걸 말하기 어려웠을 수 도 있다"고 하자 의뢰인도 "새 가족에게 내 존재를 숨겼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엄마의 행복을 바란다는 의뢰인에게 MC들은 "기다리는 방법 뿐, 시간이 흘러 문제가 되지않을 때 찾아오실 것"이라면서 "엄마가 보고싶지 않거나 잊어버린 건 아니다, 엄마도 가슴이 아플 것, 앞으로 미래를 위해 성공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면 엄마도 좋아하실 거다"며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다음에 전 남편 도움없이 30년 넘게 아들을 혼자 키우고 살고 있다는 의리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당시 이혼하고 싶지 않았지만 시아버지가 이혼을 시키셨다"면서 "외박을 일삼았던 전 남편, 여자도 많았다, 시아버지가 아들을 잘 못키워 미안하다면서 고생 그만하고 재가하라고 제안했다"며 이혼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아들이 잘 못했기에 재산은 두 사람 모두에게 줄 수 없다고 해, 돈 필요 없으니 아이를 달라고 해서 30년 동안 아이를 홀로 키웠다"고 덧붙였다. 
MC들은 현재 고민에 대해 묻자, 의뢰인은 "아들하고 전 남편이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MC들은 "30년을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아들 3살 때 이혼한 거 아니냐"면서 "남처럼 살아놓고 갑자기 친해진다니 완벽한 남이다"며 호통쳤다. 
30년 세월 동안 양육비도 받은 적도 없다는 의뢰인은 "2~3년 전 친정을 통해 전 남편한테 연락이 왔다, 
울면서 대장암 소식을 전했다"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다면서 아들을 한 번 보고싶다고, 소문으로 듣기엔 재혼에 실패해 혼자인 걸로 안다"고 말해 말문을 잇지 못하게 했다. 
현재 아들은 아빠의 존재를 완강히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의뢰인은 "그런 아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아들이 입대할 때 한 번 전 남편을 찾아갔다고 들었다"면서 "엄마 혼자 있으니 없는 동안 엄마를 돌봐달라고 해, 근데 연락 한 통 없었고, 제대 후 아들이 그 사실을 알곤 이제 아빠가 없다고 하더라, 그렇게 마음에서 아빠를 지웠다"며 가슴아픈 일화도 전했다.  
서장훈은 "누님의 마음을 아까부터 읽었다, 아직도 전 남편한테 마음이 있어, 그쵸?"라고 알아챘고
의뢰은은 "솔직히 제 심정은 그렇다"고 말하면서도 "남으로 살 았는데 정은 없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많이 해, 모르는 사람도 돕는데 남편 병간호를 해야하지 않나"며 앞 뒤가 맞지 않는 고구마같은 모습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MC들은 "도통 마음을 모르겠다, 아들은 단호한데 엄마가 그리움이 무의식적으로 있는 것"이라 꿰뚫어보면서 "전화가 오니 전 남편을 향한 마음이 깨어난 것, 합치려는 명분을 만들려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의뢰인은 "마음은 없는데 친정엄마도 전 남편 받아주라고 말했다"고 하자, 이수근은 "재산도 없는 남편, 가정을 내팽겨친 남편을 이제와서 병간호하냐"며 버럭했다. 
서장훈 역시 "애 아빠라도 30년을 안 본 완벽한 남, 남보다 못한 사람이다"면서 "병간호는 의뢰인 마음이지만 아들이 엄마에게 실망할 것, 아들이 엄마를 안본다고 할 거다, 30년 동안 잘 살 았는데 이 행복을 깰만한 이유가 있냐"며 답답해했다.  
의뢰인은 "사실 재결합 이야기는 서로 얘기되진 않았다,병간호를 생각하게 된 건, 그 동안 전화를 매일하기 때문. 미안하다면서 자꾸 죽음을 얘기하니까 올해들어 마음이 약해졌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전하자
MC들은 "너무 착해서 모른 척 못하는 것, 세상 천사가 따로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작진 측에서 의뢰인인 재혼해서 신혼여행 가고싶단 얘기를 했다고 하자 서장훈은 "이 누나 우리한테 뻥치는 것, 속을 뻔 했다"고 했고, 심지어 의뢰인이 전 남편을 향해 '우리 아저씨'라고 하자 "난 충격받았다,  
신혼여행 가라,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의뢰인이 문제"라면서 "본인 마음에 확신하러 오신 것, 병간호 힘든데 자신있나"며 걱정했다. 
의뢰인은 "막연하지만 그러고 싶다"고 대답했고 이수근과 서장훈은 "안갔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말려도 갈 것 점괘는 꽃길이 당첨됐지만 꽃길 아니고 늪길, 우선 아들과 대화를 많이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상담 후 의뢰인은 "내 속마음을 꿰뚫어보더라, 내 마음 아주 깊은 곳에 그리움이 있었구나 느꼈다"면서 
"아들에게 솔직히 말해야겠다, 아들이 장가를 가면 엄마는 혼자 지낼 것, 친구처럼 친아빠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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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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