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억이다"...'페이스아이디' 이효리, 슈퍼스타→스몰웨딩 다시 못 올 순간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0.06 05: 02

"너무 추억이다. 다시 못 올". 가수 이효리가 '페이스아이디'에서 화려한 슈퍼스타로 사랑받던 20대 초반부터 7년 전 남편 이상순과 결혼하던 제주도 스몰웨딩까지. 다시 없을 순간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다. 
5일 오후 공개된 카카오TV 예능 프로그램 '페이스아이디' 6회에서는 이효리가 절친 김태은 사진작가와 함께 추억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김태은 작가의 집을 찾았다. 김태은 작가와 이효리는 과거 다양한 사진을 함께 하며 두터운 친분을 쌓은 절친이다. 두 사람은 과거사부터 최근 근황까지 허물없이 털어놨다.

[사진=카카오TV 제공] '페이스아이디'에서 가수 이효리가 과거 추억들을 꺼내 봤다.

김태은 작가는 최근 이효리가 유독 살이 빠진 모습에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싹쓰리 린다G로 활동 중이던 이효리는 "너무 바쁘다. 체중은 똑같은데 살이 너무 빠졌다"고 인정하며 "요새 많이 먹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효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남편 이상순과 자신의 사주에 대해 "돈이 아니고 기운이다. 오빠는 사주 전체에 돈이 떨어질 일이 없다고 했다. 나는 평생 주위 먹여 살릴 사주"라며 "얼마나 좋나. 빌어먹지 않아도 되고"라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바쁜 와중에 임신 준비 중임을 밝히며 "이제 임신도 해야 하는데"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한의원 다녀왔다"며 "한의원 간다고 생기는 건 아닐 거다. 그렇지만 흐름이 오는 것 같다"고 임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두 사람은 과거 함께 촬영한 사진들을 살펴봤다. 이효리의 화려한 건강미가 돋보이던 20대 초반 활동 사진부터 '섹시스타'로 사랑받던 화보, 요가 동작을 촬영한 흑백사진, 반려견 순심이와 함께 한 이야기를 쓴 책 표지로 쓰인 사진까지 다양한 순간들이 존재했다. 
이효리는 사진들을 보며 "언니 나 어린 것 봐. 스무살, 스물 한 살 때다"라며 감탄하는가 하면, "엉덩이랑 가슴 봐라. 지금은 없다. 오빠 가슴이 더 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때는 눈에 자기를 꾸미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열망이 있다. 지금은 없다"고 소탈하게 웃었다. 이에 김태은 작가 또한 "맞다. 넌 제주 가더니 보호소 소장님이 됐다"고 받아쳤다. 
이어 이효리는 직접 올렸던 과거 블로그 게시물들을 꺼내보기도 했다. 그 안에는 과거 이효리와 이상순이 함께 했던 사진들이 즐비했다. 두 사람의 연애 시절부터 제주살이 초창기 모습, 자전거를 탈 때도 손잡고 타는 다정한 순간, 뽀뽀하려는 듯 입술을 내밀고 맞대는 모습들이 설렘을 선사했다. 
이에 화답하듯 김태은 작가는 이효리와 이상순의 결혼식 영상을 공개했다. 7년 전 제주도에서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채 치러진 스몰웨딩 현장이 드디어 영상으로 공개되는 것이었다. 영상 안에서 이상순과 이효리는 소탈한 예복과 드레스, 면사포를 두른 채 하객들 앞에서 사랑의 서약을 맹세했다. 
이효리는 "신부가 맹세하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다"고 웃는가 하면 이상순의 기타 연주에 맞춰 자신이 노래부르는 모습까지 감상하며 추억에 빠졌다. 그는 "너무 추억이다. 다시는 못 올"이라며 아련함에 잠겼다. 그러면서도 이효리는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내준다는 김태은 작가를 말리며 "됐다. 집에 있다. 컴퓨터에. 안 봐서 그렇지"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뒤이어 등장한 반려견 순심이와 함께 한 사진들은 또 다른 아련함을 선사했다. 사진 속 순심이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고 건강한 모습이었기 때문. 이에 이효리는 순심이의 과거 사진을 찍어 이상순에게 보내주며 상념에 빠지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으로 사랑받던 슈퍼스타에서 이상순과의 스몰웨딩을 치른 반전의 새신부, 나아가 남편 그리고 반려견과 제주도에서 사는 소탈한 소길댁으로. 다시 못 올 이효리의 발자취들이 본인 뿐만 아니라 '페이스아이디' 시청자들마저 추억으로 이끌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카카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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