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집을 공개했다. 어머니와 오랜 시간 단 둘이 살아온 유재환은 정리를 통해 행복을 되찾았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 유재환이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유재환은 어머니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살아왔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혼자서 유재환을 키우기 위해 안해본 장사가 없이 온갖 장사를 해왔다. 어머니는 장사 때문에 홀로 둔 유재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유재환 역시도 홀어머니가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남다른 효심을 가지고 있었다. 유재환은 14살 시절부터 일때문에 고생하는 어머니를 배려해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곤 했다.
유재환과 어머니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아픈 이름이었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아버지 없이 유재환을 자라게 한것에 죄책감을 느꼈고, 유재환은 폭력적으로 자신을 대하는 아버지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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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은 아버지로 인해 트라우마와 공황장애를 얻었다. 유재환은 "아버지란 존재 자체가 트라우마다"라며 "폭력적인 행위들 때문에 괴로웠다.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이다. 처음 공황장애라는 것을 느낀 것이 아버지가 일을 하고 들어와서 벨을 누른 것이다. 그게 너무 무서웠다. 저는 지금까지도 벨소리를 못듣는다. 저도 엄마도 벨소리를 못듣는다"라고 털어놨다.
유재환과 어머니는 각별했지만, 쌓아둔 짐을 쉽게 정리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쌓아놓은 짐 때문에 어머니는 서재도 방도 아닌 공간에서 소파에서 잠을 자야했다. 유재환 역시 자신의 취향과 상관없는 큰 방에서 불편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두 사람이 1톤여에 가까운 짐을 버렸다. 그리고 짐을 버리고 행복을 채웠다. 정리를 통해 생긴 공간을 통해 어머니의 방과 침대가 생겼으며, 유재환은 응접실과 자기의 방을 갖게 됐다.
특히나 두 사람은 어머니의 새로 생긴 안방에서 오열했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나도 어머니 산소에서 아이처럼 울텐데, 어떻게 하려고 불효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면서 사과했다. 어머니 역시도 잘 정리된 방을 보면서 유재환에게 차려주지 못한 밥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유재환은 어머니와 정리를 통해 서로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깨닫고 행복을 느꼈다. 유재환은 "오늘이 제 인생에서 충격적으로 행복한 날이다"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남겼다. 유재환과 어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오래오래 여운을 남겼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