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광섭의 아내 이송이가 '애로부부'에서 사랑 없는 스킨십에 서러움을 토로했다.
5일 밤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애로부부'에서는 이광섭, 이송이 부부가 '속터뷰' 코너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광섭, 이송이는 올해로 결혼 3년 차에 8개월 된 첫째와 벌써 4개월 된 둘째를 품고 있는 부부였다. 두 사람은 이광섭이 41세, 이송이가 33세로 8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 3년 만에 두 아이가 생긴 금슬을 자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이송이는 "오늘 의뢰인은 저다"라고 밝히며 남편에 대해 "연애 기간은 혈기왕성하시고 건강하시고 8살 차이가 나지만 아직 괜찮았다. 그런데 결혼 이후부터 사랑을 할 때 사랑을 할 때 상전처럼 받기만 하더라. 제가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제가 끝맺음을 한다. 미동이 없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애로부부' 멤버 이용진은 "침대에 묶여 있나. 왜 미동이 없냐"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광섭 또한 "말도 안 된다. 제가 굉장히 활동적인 성격"이라며 아내의 말을 부인했다. 오히려 이광섭은 "연애할 때 제가 아내에게 '공격이 좋아, 수비가 좋아?'라고 물어봤다. 아내는 '오빠가 좋으면 좋다'며 공격형 성향을 보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런다"고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저는 순진한 척이 아니라 임신하면 부부 관계를 하면 안 되는 줄 알았다"며 "또 집에 오면 일단 쉬고 싶다. 요새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 나다.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면서 개그맨들이 고향이 없어지고 회사가 없어진 거다. 저도 스스로 영업을 해야 하는 거다. 밤에는 쉬고 싶다. 그런데 주말 같은 경우 낮에는 좀 올라온다. 저희 아이들도 낮에 생겼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송이는 "밤에 안하는 걸 알고 잘 안 건드린다. 그러면 낮에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하는데 아니다. 남편이 자기 기분만 내다가 끝난다"며 "키스도 연애 이후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내가 성욕이 너무 충만한 게 아니라 사랑받는 느낌을 못 받다 보니까 TV로 대리만족한다. 연애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감한다"며 "남편이 몇 년 동안 관계 없는 부부를 보면 이해 못하는데 내가 안 다가가면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이송이는 "한번은 제가 다가갔는데 저한테 '소름끼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너무 상처받았다"며 울컥했다. 이광섭은 중요 부위에 습진이 나서 비뇨기과 진료를 받았으나 차마 아내한테 말하지 못한 점, 아내가 아니라 스산한 날씨에 소름이 돋았던 것을 피력하며 억울해 했다.
그러나 서운한 아내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송이는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미친 여자처럼 나 혼자서만 한 거네'라고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 그제서야 오빠가 제가 상처받은 걸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만 두 사람은 마지막 부부 관계가 촬영 하루 전이었음을 밝히며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광섭은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해본 거자. 어제 아내가 일찍 자야 하는데 안 자더라. 그러니까 먼저 신호를 달라"라고 말했고, 이송이는 "신호조차 자기가 먼저 뭘 하는 게 없냐"고 토로했다.
결국 '애로부부' 멤버들은 3대 2로 이송이의 손을 들어줬다. 최화정은 "사랑받고 있다는 터치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이 노력하는 거니까 감성을 챙겨줘야 하는 것 같다"고 했고, 양재진 또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노력 정도만 해줘도 좋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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