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게이 트로트 가수' 권도운, "커밍아웃 걱정?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부분"(인터뷰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10.06 12: 57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권도운이 새 앨범 발매를 예고했다. 
6일 오전 OSEN 취재 결과, 권도운은 오는 30일 18번째 새 앨범을 발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권도운은 7월 31일 열일곱 번째 앨범 '카사노바'를 발표했다. '카사노바'는 지난 2010년 작곡가 최수정과 트로트계의 여왕 장윤정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됐던 라틴 댄스 트로트 곡으로 권도운의 목소리로 10년만에 리메이크한 것. 

특히 권도운은 2009년 연말 tbs 교통방송이 주최한 전국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작곡가 이산의 '한잔 더'를 통해 대상, 작사상, 작곡상 등 가요제 역사상 유례 없이 3관왕을 거머쥐어 화제를 모았다. 가요계에 폭풍처럼 등장한 젊은 트로트 가수이자 신예 작곡가로 눈도장을 찍은 셈. 최근에는 댄스, 발라드,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와 트로트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권도운은 오늘(6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가요계에서는 최초로 커밍아웃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예계에서는 지난 2000년 홍석천에 이어 20년만에 두 번째로 게이로서 공식 커밍아웃이다.
이후 권도운은 OSEN에 "홍석천 선배님한테 감명을 받았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몇번 뵐 기회가 있었는데 용기를 주셨다. 따로 큰 말씀은 없으셨는데 굉장히 행복해보이는 모습을 봤다. 오히려 뭔가를 얻었을 때 커밍아웃을 하면 힘들 수가 있겠구나 싶어서 잃을 게 없을 이 시기에 용기있게 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했다"며 커밍아웃을 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권도운은 주변 걱정도 많았다면서 "혹시라도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할까봐 친구, 가족, 지인분들이 커밍아웃 하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평생에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연예계에 몸 담기 시작했기 때문에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음악 활동에 있어서 자신의 노래보다 '커밍아웃'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부분은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한편, 권도운은 나몰라패밀리가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의 나몰라디오 고정 게스트로서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구성진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seunghun@osen.co.kr
[사진] 믿음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