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사립학교·도피설·'하늘에서 돈뭉치' 모두 사실 아냐"→현재 원룸생활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10.06 11: 19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에 대해 신곡 노래 가사에 이어 다시한 번 직접 입을 열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마이크로닷은 "먼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사과의 말로 영상을 시작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세상이 알게 된 믿게 된 그런 기사를 통해 보면 저에 대해 ‘부자로 자랐다’, ‘곱게 자랐다’, ‘부자다’, '여유 있었다'라는 말이 있는데 진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 짧은 시간에 대해서는 기억이 거의 없다는 그는 "4살  때 이민을 가서 기억을 나는 부분부터는 첫 집이 장례식장 화장터 지하라는 것이다. 사람도 살지 못했던 집이다. 부모님이 일도 못 잡고 기술 같은 것도 딱히 없으셔서 굉장히 어려웠다. '도시어부'에서 나온 수제비 얘기 거짓말이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값싼 돈에 낚시를 해서 생선을 먹었다며 "고기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였다. 바싸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사를 많이 했다. 어렸지만 영어를 알아서 월세가 밀려서 쫓겨다니며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 '호의호식'하며 사립학교를 다녔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난 사립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평범하게 다녔고 대학시절에는 알바로 졸업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14살부터 알바를 두 개 이하 해 본 적이 없다. 직접 벌어 다니는 환경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일하시는 부모님 뒷모습만 보며 살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라고도 전했다.
그렇게 '간신히 간신히' 살아왔다는 마이크로닷은 "빚투 논란이 26살 2018년 11월에 터졌다. 이 논란이 터졌을 때 사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됐다. 충격받고 놀랐다. '진짜일까'라고 생각했다. 일단 이 상황에 대해 아예 모르고 있었기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다. 누굴 믿어야할지 몰랐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몰랐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은 "첫 입장 표명에 대해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아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자라온 환경이 있고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가족을 더 믿고 싶었다. 입장 표명 후회가 있다"라고 모든 것을 '사실무근'이라 부인했던 첫 입장 표명을 후회한다고도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상황 파악이 엉망이 됐다. 부모님과는 통화가 안 되고 커뮤니케이션이 안 됐다. 기다릴 수 밖고 손이 묶여지는 상황이 됐다"라며 "내가 잘못한 게 없고, 부모님 잘못을 책임지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미 실수를 했고"라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당시도 회상했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한국에 오시고 유치장으로 이동을 했는데, 감옥 반대편에서 10분 대화가 된다. 상황 파악이 더욱 힘들었다. 오랜 기간동안 여론에는 사실이 아닌 사실이 나오고 헤맸었다"라고 덧붙였다.
상황 파악이 되고 나서 부모님이 잘못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첫 피해자 분 댁을 찾아갔다. 죄송스럽고 첫 입장 표명도 생각나고 상처를 받으셨을 거고...그런데 가니 제가 애기였을 때를 기억해주시더라. 이 분들이 감사히 합의를 봐주셨다. 하지만  끝까지는 못했다. 내가 한국에 2015년에 와서 2016년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다. 2년동안 벌었던 게 모자랐다. 모아서 합의 시도하는데 결국 맞추지 못했다"라며 자금 부족으로 모든 피해자들과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음도 털어놨다.
"열 분까지 (합의금을) 맞추고 세 분은 결국 못했다. 이어 아버지는 3년 실형, 어머니는 1형을 받고 현재 두 분 다 구치소에 계신다"라고 현 부모의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논란을 일으켰던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갚겠다'란 멘트에 대해서는 "전 그런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 내가 일을 못했고 앞으로도 수익이 있을지 모르고, 수입이 없은 지 좀 됐고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라는 그런 말을 뚜렷히 드렸다. 그래서 그 방송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2018년에 빚투가 터지고 나서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지 2년됐다. 그런 말들이 많다. 제가 도피했다고. 하지만 전 떠난 적이 없다. 한 방송에서 이웃집이라는 분이 내가 짐싸서 떠나는 걸 봤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날  집에 있었다. 진짜 이웃집 분들은 다 안다. 그 집에 있는 동안 사진도 영상도 찍고 증거를 다 만들었다. 그걸 왜 공개 안했냐면, 제 문제가 아니고 부모님 문제니까. 그리고 공개하면 또 어떤 말이 나올까 두려웠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도피한 적 도망간 적 없다. 최대한 부모님이 책임지고 도움드릴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서 상황 파악 중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등장했던 집은 계약이 몇 개월 더 남았었지만 시끄러운 상황으로 인해 계약을 일찍 파기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한 형이 감사히 집 방 한개를 내줘서 일년 정도 살았다. 차도 팔았다. 지금은 원룸 이사한 지 거의 1년이 돼 간다. 되게 감사히 조용히 지내고 있다"라고 현 자신의 상황에 대해 들려줬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지난 달 25일 정오 타이틀곡 '책임감'을 포함해 3곡이 수록된 새 앨범 '프레이어'(PRAYER)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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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크로닷 유튜브 방송 캡처, 마이크로닷,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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