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학교폭력 논란 '아는형님'에 불똥 "녹화분 폐기..방송NO"[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10.06 14: 37

보이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아는형님’에 불똥이 튀게 됐다. 녹화 분량을 폐기하고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제작진은 물론, 다른 출연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됐다.
박경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지석, 하석진과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 녹화를 마쳤다. 그러나 방송을 앞두고 박경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파를 탈 수 없게 된 상황.
JTBC 관계자는 6일 오후 OSEN에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박경이 출연한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에는 임창정과 신봉선, 제시 편이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OSEN DB.

앞서 지난 달 18일 박경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아는형님’ 측은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시청자들의 요구가 이어졌던 것. 결국 제작진은 박경이 출연했던 녹화분을 폐기하면서 방송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가수 블락비 박경이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브라이틀링(BREITLING) 2017 신제품 런칭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앞서 A씨는 SNS를 통해서 박경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경은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 중학생 때부터 욕을 달고 살며 술, 담배는 당연히 기본이었다”라며, “그 시절의 박경을 아는 사람으로서 지금 박경이 이미지 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아왔던 것처럼 가식 떨면서 저렇게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경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경은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블락비 박경과 태일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진행된  '2016 충칭 한류상품박람회(KBEE 2016)'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박경이 직접 사과한 후에 또 다른 피해자라며 B씨와 C씨가 등장해 추가 폭로하면서 논란이 커지게 됐다. ‘문제적 남자’를 통해서 ‘뇌섹남’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큼 박경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진 상황이다. 박경이 직접 사과한 만큼 자숙을 거쳐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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