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이가 부친상을 당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열연 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에도 촬영에 힘쓰는 중 비보를 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폐암 말기 투병 중이었던 신이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 신이는 슬픔 속에 빈소를 지켰고, 4일 발인까지 치렀다.
신이는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배우다. 다양한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은 그는 '색즉시공', '가문의 부활'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2004년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 배우 하지원이 연기한 여자 주인공의 절친인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간 큰 가족', '가문의 부활'과 같은 코미디 영화를 비롯해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냈다.
현재 신이는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약칭 내가예)'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여자 주인공 오예지(임수향 분)의 고모 오지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가정사로 인해 오예지를 괴롭히는 역할이지만 신이의 열연이 캐릭터를 빛내며 몰입을 이끌어 호평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부친상 당일 신이는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내가예' 촬영을 이어가고 있던 터. 부친의 소식을 듣고도 그는 내색하지 않고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이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신이 씨 부친께서 폐암으로 투병 중이셨는데 발견 당시 이미 말기라 가족들도 낙담했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병마와 싸우고 계셨는데 결국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 신이는 최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부친의 암투병에 대해 고백한 바 있다.
더불어 관계자는 "신이 씨가 워낙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고 자세한 내용을 알리지 않아 소속사에서도 부친께서 투병 중이신 것까지만 알고 더 이상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있었다. 부친상을 당한 날에도 촬영장에서 매니저도 모르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촬영을 다 마치고 빈소로 갔다고 들었다. 현재 신이 씨의 '내가예'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다. 모쪼록 슬픔을 추스를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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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