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솔비가 출연해 작가 권지안 모드로 다양한 입담과 매력을 뽐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금손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손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먼저 수어 통역사 권동호가 출연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수어로 방역 정보를 전하며 또 다른 영웅으로 떠오른 그였다.
수어로 제1언어로 쓰는 농인들을 위해 브리핑에서 수어통역 중인 그는 지난 2월부터 정례 브리핑 수어통역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일과 봉사하는 일로만 인식되어 있지만, 대통령이 덕분에 챌린지에 지목함으로써 재난 브리핑에 꼭 필요한 직업임이 인식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동호 수어 통역사는 "기본적으로 수어 통역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최근 코로나때문에 검사를 받으러 가게되면 번호표를 뽑지 않나, 목소리로 부르기 때문에 못 듣고 그냥 가신 분들도 있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 경찰 브리핑 중 엉터리 수어 통역 사건에 대해 언급하자 "우리가 생각외로 수어통역을 잘 모른다, 수어란 것을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나 제대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막이 있는데 왜 수어를 하냐는 질문을 받아, 시선에 방해를 받는다고도 하더라"고 말하면서
"농인이 한국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만큼 잘 하지 못해, 외국어와 같은 개념 한국말이 나오면 수어통역이 나가는 것이 당연한 건데 인식이 부족해 아쉽다"고 전했다.
권동호 수어 통역사는 "사람들이 나에게 좋은 일한다고 말할 때도 아쉽다, 우리가 외국어 통역할 때 좋은 일한다고 말하지 않냐, 그런 인식들이 아쉽다"면서 가장 보람될 때에 대해선 "농인 분들이 수어를 보고 잘 이해하고 있다고 피드백이 오면 그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국내 떡볶이 연매출 1위인 김관훈 대표가 출연했다. 그는 "떡볶이를 좋아해서 세상에 알리고 싶은 남자"라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유재석과 인연에 대해선 "떡볶이를 알리려 분식차 사업도 한다, 2015년도 유재석 팬에게 연락을 받았다"면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라 바빴지만 유재석 손을 잡으면 일이 잘 풀린다는 속설이 있어, 여름엔 분식차 운영도 안 하는데 옷을 다 젖도록 일하고 마지막에 악수 한 번 했다, 그래서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일화를 전했다.
다음은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가 출연했다. 권지안 작가로 활동하는 솔비는 "작가와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솔비는 2016년 조세호가 이상형이라 했던 말에 대해선 "그땐 그랬나보다, 지금은 바뀌었다"면서 "실제로 우울할 때 전화걸어, 기분 좋아지게 하는 스타일"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솔비는 "예전에 오빠가 밤 11시에 전화해 만나자고도 했다"고 하자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한 밤중에 미친 거 아니냐"며 버럭했다. 조세호는 "그 시간에 나올 수 있냐고 물어보지 않았다"고 억울해했으나 솔비는 "남창희랑 술 마신다고 나오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최근 근황에 대해 묻자 솔비는 "국내 유명 작가들이 소속되어있는 아틸리에 정식 입주했다"면서
"아틀리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내 작품이 경매가 92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방송활동과 수익차이에 대해선 "지금도 벌고 있다, 쏠쏠하다"면서 "방송활동 외에 빵집도 한다"며 빵집 오픈 소식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 그림 시작할 때 주변 반응에 대해 물었다. 솔비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하던 거 하지, 왜 갑자기 예술가의 길을 가냐고 했다"면서 "미술 전공하신 분들은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고, 전공자들이 싫어한다고 해,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 더 세게 들이받아보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말했고, MC들은 "역시 솔비는 솔비"라며 솔직한 솔비 화법으로 웃음을 안겼다.
솔비는 "그래서 뮤직뱅크에서 더 퍼포먼스 하고 싶었다, 잘 할 수 있는 무대에서 증명하고 싶었다"며 뮤직뱅크 퍼포먼스를 언급, 당시 반응에 대해선 "엇갈리는 반응, 대부분 거의 욕이었다"고 말했다. MC들은 "인기와 명예를 얻은 유명인들도 과거에 수많은 비난을 받기도 한다"고 하자, 솔비는 "3년 지났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댓글은 좋아졌다"며 미소지었다.
솔비에게 그림을 시작한 계기를 묻자 솔비는 "한창 활동할 때 우울증이 왔다, 온라인 루머와 아플들부터 시작해 어머니도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다"면서 "집에 도둑도 들고 정신적으로 버티니 경제적인 것까지 털리니 밑바닥까지 간 느낌,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고, 그때 그림을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성적이고 집중하는 걸 좋아한다는 솔비는 "미술로 우울증을 치료해, 내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색했는데 미술은 동화속 세상같았다"면서 "이런 세상이 있구나 깨달았다, 그림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 온전히 자유로워진다"며 다시 아티스트 권지안의 면모를 보였다.
솔비는 다시 솔비 모드로 돌아오면서 "퀴즈 공부했다"며 "뇌순녀 이미지, 그때 모두 다 리얼, 사람들이 짰냐고 하는데 누가 바보연기를 하냐"며 억울해했다. MC들은 "지금 다시 솔비로 돌아왔다"며 폭소했다. 또한 팬들이 타이픈 시절 솔비가 그립다고 하자 솔비는 노래를 짧게 선보였고, MC들은 "노래도 해야해, 너무 잘한다"며 묵혀두기 아까운 재능이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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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