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이 삽시다’ 박원숙이 고(故) 최진실을 향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고 최진실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원숙을 비롯해 혜은이와 김영란, 주병진이 함께 모여서 진실한 대화를 나눴다. 박원숙은 후배 김영란과 혜은이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이 없었던 김영란의 사연에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숙은 “내가 다 겪은 것”이라며,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남들이 보기엔 화려하지만 뒤는 정말 어둡다. 그걸 말 못해서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박원숙은 고 최진실에 대해서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숙은 “최진실이 죽기 한, 두달 전에 새벽에 전화가 왔었다. 전화가 잘 안 터졌다. 뛰어 나가서 ‘왜? 무슨 일이야?’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원숙은 “최진실이 ‘선생님 이영자 언니가 하는 프로그램 게스트로 한 번 나와주셨으면 해서요’라고 하더라. 내가 ‘진실아 지금 몇 시냐. 깜짝이야. 너 내일 전화해’ 그러고 끊었다. 그게 마지막 전화였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새벽 2~3시에 전화가 왔다. 나중에 생각하니까 대화가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고 최진실의 힘든 시절을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도 전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평균 나이 60세 여가수와 여배우들의 리얼한 동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경상남도 남해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동거 생활을 통해 이들이 혼자 살면서 느낀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한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