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백지영 "잠깐 정지!"‥前나인뮤지스 세라, 공황·수면장애 고백에 '녹화 중단'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0.08 23: 41

'미쓰백'에서 전 나인뮤지스 멤버 세라가 공황장애를 고백, 이를 본 백지영이 녹화를 중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방송된 MBN 예능 '미쓰백'이 첫방송됐다. 
먼저 백지영이 제작진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 생활 21년 차라는 그녀는 "활발히 활동하면서 안 보이는 후배들 많아, 재능 있어도 활동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면서 

"그들에게 자기 인생곡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나도 인생곡이 있기 때문. 인생 곡이 하나 있으면 나는 평생 가수일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잊혀진 후배들을 위해 프로듀서이자 멘토로 변신한 백지영, 그리고 백지영을 도와줄 멘토로 송은이, 그리고 작곡가 윤일상이 도착했다. 
이어 한 명씩 인터뷰를 시작, 먼저 나인 뮤지스 세라는 "데뷔 전 찍은 다큐가 있다, 사장이 뺨을 때리는 장면이 이슈가 됐다"면서 "탈퇴 후에도 게속 언급되어 힘들었다, 그때는 시키는 대로 몸이 모든 걸 다 해야했던 시절"이라며 회상했다. 
세라는 "방송 때 '가터벨트'란 말도 처음 들어봤다. 그걸 입은 고등학생 친구들, 그리고 나를 보면서 눈물이 안 멈춰, 결국 그룹에서 잘렸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생활비는 어떻게 했는지 묻자 세라는 "은행 대출을 받아, 평균 수명이 짧은 K팝 아이돌계에서 정년퇴직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면서 "작년엔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와서 치료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면장애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새벽에 몇 번이고 잠에서 깨어 음식들을 꺼내먹었다.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로 본 세라는 "아침에 빈접시 보면 답답해, 약 복용 부작용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를 심각하게 본 백지영은 "잠깐, 이거 잠깐 중단해달라"고 제작진에게 요청하면서 "이거 방송에 나가도 괜찮을지, 제작진에게 얘기해라"며 후배 세라를 챙겼다. 세라는 "공황장애 있는 사람들이 보고 나았으면 하는 마음, 
이런 솔직함에 걱정하는 이들도 많지만 한 명이라도 저걸 보고 공감하는 사람있다면 만족한다"고 전했다.
세라는 인터뷰에서 공황장애 약이 마음을 안정시켜주지만 약의 부작용때문에 의식이 희미해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된 건지 조심스럽게 물었고 세라는 영화관에서 숨이 안 쉬어져 눈물을 흘렸다고. 폐암이 의심되어 병원에 가니 정신과를 가게 됐고 작년부터 치료 중이라 말했다.  
세라는 아침에 일어나 메이크업으로 모습을 정돈한 후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조금이나마 후배 아이돌들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던 것. 방송 후 세라는 다시 공황증세로 힘들어했고 혼자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며 크게 심호흡을 하는 등 마음을 가다듬었고 이를 모니터로 본 백지영도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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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쓰백'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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