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조보아가 치료를 받던 중 돌변해 이동욱의 목을 졸랐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에서는 어릴 적 자신을 구해준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과 마침내 만나게 된 남지아(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백두대간의 주인이자 비바람을 다스리는 산신이었던 이연은 어느 날 한 여자아이 아음(조보아 분)을 만나고 아음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줬다. 하지만 누군가 아음의 인생을 훔쳤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에 이연은 공권력을 남용해 삼도천을 얼려 저승으로 가던 아음을 붙잡아 여우 구슬을 주며 "다시 태어나라. 내가 꼭 찾아낼테니까"라고 말했다. 이후 이연은 몇 번 아음과 닮은 꼴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가 준 여우구슬은 없었다.
남지아의 마취제 주사에 정신을 잃었던 이연은 깨어난 후 남지아에게 "대가로 보지말아야 할 것을 본 눈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아는 이연이 21년 전 여우고개에서 자신을 구해준 구미호라는 것을 알게 됐고, "당신이 내가 쥔 유일한 단서"라며 이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방송에 내보낼 것이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이연은 "진부하다. 자고로 협박은 힘있는 놈이 하는 것"이라며 남지아의 한 쪽 눈을 빼앗았다. 하지만 남지아는 "난 협박 아니고 도박"이라며 영상이 담긴 USB를 물에 빠트렸다. 남지아는 "여우는 은혜를 입으면 꼭 갚는다며. 내가 보고 들은 건 다 지울거다. 단 내 부모를 찾은 후에"라고 이연에게 은혜를 갚게 했다.
이연은 탈의파(김정난 분)를 찾아가 아음의 행방을 물었다. 이연은 탈의파에게 "어디에 있냐. 혹시 그때 그얼굴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냐"고 물었고, 탈의파는 "환생은 원래 랜덤이다. 사내아이가 아니길 기도해라"라고 답했다. 이에 이연은 "사내든 여자든 미녀든 추녀든 환갑만 안 넘으면 된다. 금방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냐. 겨우 다시 만났는데"라고 그리워했다. 탈의파는 "찾지 마라. 또 네 운명을 뒤집어 놓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연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연은 남지아에게 부모에 대해 "명부에는 없다. 망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남지아는 "내가 찾을 거다.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 믿어줬다"며 기뻐했다. 이연은 남지아에게 "다시는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남지아는 "걸리적 거리지 않을게. 내 앞에서 사라지지만 말라"고 부탁했다.
남지아는 전날 부모님에게서 해골 머리를 받는 악몽을 꿨고, 주변인들 역시 악몽을 꾼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찰나 한 섬에서 머리 해골이 발견된 사건에 주목했다. 그때 이연 역시 이랑(김범 분)에게서 아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남지아와 함께 섬으로 향했다.
남지아는 섬 주민들에게 사건에 대해 물어보려 했지만 주민들은 하나 같이 남지아를 피했다. 이연은 숲에서 단서를 얻으려 했고 당산나무령과 마주쳤다. 남지아는 나무에 발이 묶여있는 령을 풀어줬고, 령은 섬의 북쪽으로 가면 첫 번째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줬다.
두 사람은 령이 알려준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동굴이 있었다. 그 곳은 과거 남지아의 부모님이 사진을 찍은 곳이었다. 이연은 남지아에게 여우 구슬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여우 구슬은 없었다. 남지아는 마을 주민에게서 사람 머리가 발견되는 사건이 여러 번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머리만 발견된 이와 함께 배를 탔던 선원을 발견한 남지아는 뒤쫓아갔다가 그가 휘두른 망치에 어깨를 맞았다. 이연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남지아는 이연에게 치료를 받던 도중 갑자기 돌변해 이연의 목을 조르며 "오랜만이야 이연. 네가 기다리던 그거. 근데 나 왜 죽였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mk3244@osen.co.kr
[사진] '구미호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