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에서 전 나인뮤지스 멤버 세라가 팀 탈퇴를 하게 된 이유와 공황 장애를 고백, 전 스텔라 멤버 가영은 노동착취와 노출까지 강요받은 걸그룹 시절 얘기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MBN 예능 '미쓰백'이 첫방송됐다.
이날 먼저 백지영이 제작진과 인터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수 생활 21년 차라는 그녀는 "활발히 활동하면서 안 보이는 후배들 많아, 재능 있어도 활동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면서 "그들에게 자기 인생곡을 만들어 주고 싶다, 나도 인생곡이 있기 때문. 인생 곡이 하나 있으면 나는 평생 가수일 수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잊혀진 후배들을 위해 프로듀서이자 멘토로 변신한 백지영, 그리고 백지영을 도와줄 멘토로 송은이, 그리고 작곡가 윤일상이 도착했다.
백지영은 프로그램 취지는 인생곡 만들기라 소개하면서 "이건 경쟁이 아니다, 꿈을 이루지 못해 간절함이 있지만 잊혀진 걸그룹을 찾는다"면서 재능이 있지만 인생곡이 없어 활동 못하는 친구들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마스터 군단들과 '미쓰백' 8인들이 만나게 됐다. 이어 한 명씩 인터뷰를 시작, 나인 뮤지스 세라는 "데뷔 전 찍은 다큐가 있다, 사장이 뺨을 때리는 장면이 이슈가 됐다"면서 "탈퇴 후에도 게속 언급되어 힘들었다, 그때는 시키는 대로 몸이 모든 걸 다 해야했던 시절"이라며 회상했다.
제작진이 생활비는 어떻게 했는지 묻자 세라는 "은행 대출을 받아, 평균 수명이 짧은 K팝 아이돌계에서 정년퇴직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면서 "작년엔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와서 치료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면장애를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새벽에 몇 번이고 잠에서 깨어 음식들을 꺼내먹었다.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로 본 세라는 "아침에 빈접시 보면 답답해, 약 복용 부작용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를 심각하게 본 백지영은 "잠깐, 이거 잠깐 중단해달라"고 제작진에게 요청하면서 "이거 방송에 나가도 괜찮을지, 제작진에게 얘기해라"며 후배 세라를 챙겼다. 세라는 "공황장애 있는 사람들이 보고 나았으면 하는 마음, 이런 솔직함에 걱정하는 이들도 많지만 한 명이라도 저걸 보고 공감하는 사람있다면 만족한다"고 전했다.
세라는 인터뷰에서 공황장애 약이 마음을 안정시켜주지만 약의 부작용때문에 의식이 희미해질 때가 있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된 건지 조심스럽게 물었고 세라는 영화관에서 숨이 안 쉬어져 눈물을 흘렸다고. 폐암이 의심되어 병원에 가니 정신과를 가게 됐고 작년부터 치료 중이라 말했다.
지금 껏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아픔을 전한 세라의 모습, 세라는 "노래하는 사람인데 숨이 잘 안 쉬어져, 빨리 나아서 다시 노래하고 싶다"고 의사와 상담했고 백지영은 이를 보며 "버텨야한다, 버텨라"며 작은 목소리로 응원했다.
세라의 일상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세라는 공황장애로 지하철 타기를 포기하며 택시를 타고 은행에 도착했다. 이어 신용대출 상담하며 대출로 생계유지를 하던 그녀는 이번엔 신용이 되지 않아 당황했다.
이를 본 MC들도 "이렇게까지 본인 모습 보여줄 거라 생각 못 했다"면서 보이기 민감한 부분 모두 공개한 세라를 걱정, 세라는 "대출 없는 사람 찾기 힘들고 마음의 병 많은 사람들 많다고 생각해, 그런데도 지금 부끄럽다"고 했다. 이에 MC들은 "부끄러울 일 아니다, 솔직한 모습 보여준 건 용기있는 일"이라 응원했다.
또한 이날 세라는 "방송 때 '가터벨트'란 말도 처음 들어봤다. 그걸 입은 고등학생 친구들, 그리고 나를 보면서 눈물이 안 멈춰, 결국 그룹에서 잘렸다"고 덧붙이며 팀을 탈퇴하기 된 이유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前 스텔라 가영이 그려졌다. 처음 에이핑크의 콘셉트를 꿈꿨으나 청순한 이미지가 제대로 화제가 되지 않아 섹시 콘셉트로 변경됐다고 했다.
가영은 파격적인 역대급 19금 콘셉트를 했던 '마리오네트'를 언급하며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불러주는 곳이 많이 생겼고, 대표가 한 번 더 자극적으로 가자고 해, 이로 인해 이미지가 완전히 굳어졌다"면서 멤버들을 향한 선넘은 조롱과 자극적인 댓글까지 시달렸다고 했다.
특히 '떨러요'란 곡의 뮤비 촬영 당일에 있던 날도 털어놓았다. 가영은 "끈으로 된 옷만 입으라고 해,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의상이었다"면서 "정말 보기싫어하는 사진, 멤버 전원이 거부 의사를 강력히 밝혔지만 사진 한 번 찍고 생각하자고 해, 이상한거 안 내보내고 편집할 것이란 대표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면서 "딱 다섯 컷 정도 찍었는데 결국 그 사진들을 썼다"고 했고, 이에 송은이와 백지영은 "미쳤나봐, 초상권이 있는데 뭐야 이게"라면서 "어디서 그런 짓을 하고 있어"라며 분노했다.
7년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팀을 탈퇴했지만 강요받은 19금 콘셉트는 상처만 남았다고 했다. 가영은 "SNS에 DM보내는 사람들 있어, 본인의 성기사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스폰제의도 온다"며 범죄 수준의 혐오 메시지들을 공개, "모두 미친X들, XX들 하고 있다"면서 가영의 충격고백에 분노했다.
가영의 母도 "정말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아이돌이 쉬는 길이 아니라 생각해, 사실 반대했던 길"이라면서 "학창시절 우등생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화려함 뒤 감춰진 아픔을 모두 봤기에 더욱 가슴 아파했다.
母는 "섹시 콘셉트로 정말 많이 울었다, 왜 그렇게까지 해야되는지"라면서 부모님에게까지 상처가 됐던 스텔라 활동시절을 더올렸다.
가영은 "지인들이 검색하면서 딸이 왜 이런 걸 하냐고 해, 창피한 딸을 둔 것 같아 너무 죄송하더라"고 눈물,
MC들은 "가영이가 잘못한게 아니라 어른들이 잘못한 것"이라며 분노했다.
가영은 활동 후 옷 취향까지 바꿔진 모습도 보였다. 노출 의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던 것. 송은이는 "오늘도 왜 검은 옷을 입었을까 생각해, 그저 취향인 줄 알았다가 저걸 보니까"라면서 "내가 조금 인생의 선배고 언니, 어른인데 내가 미안하다, 어른 자격없는 사람들 때문에 빛나는 시절이 잊고 싶은 시간이 되었다는 것,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게다가 7년간 수익도 고작 천만원을 받았단 말에 백지영은 "돈도 안 줬어? 아 짜증나"라며 울분을 터뜨리면서 눈물,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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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쓰백'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