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언니한텐' 박하선 "스토커, 우리 사이 애 있다고 망상"→PD "녹화때 놀라"(인터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0.09 15: 44

박하선이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스토킹 피해를 고백한 가운데, 이양화 PD가 "게스트 섭외 과정에선 전혀 몰랐고, 녹화 때 얘기를 듣고 제작진도 많이 놀랐다"고 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Plus 새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배우 박하선이 게스트로 등장해 지난해 겪은 힘들었던 일과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박하선은 "내가 작년에 힘든 일이 많았다"며 "14년 동안 키운 개가 죽었고, 그해 동생도 갑자기 하늘나라에 갔다. '이렇게 안 슬퍼도 되나?' 싶었다. 시원하게 울면 끝날 것 같은데 이게 안 끝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MC 이영자는 "가장 친한 친구한테 갑자기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한동안 눈물이 안 나왔다. 믿어지지 않아서, 3~4년이 지나고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펑펑 울었다"며 절친 고 최진실을 회상했다.
특히 스토킹을 당한 프로바둑기사 조혜연의 사연을 들은 박하선은 "사실 나도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사람이) 우리 아이의 이름도 알고 있다"며 "예전에 사인회에 와서 '사랑해요'라고 써달라는 분이 있었는데, 하도 그러길래 써줬다. 그런데 그게 우리의 1일이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류수영과 결혼하기 전에 행사가 있었고, 여태까지 자기가 쓴 일기를 주면서 나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보더라. 그 일기가 상상으로 쓴 일기였다. 진짜 끔찍한 것은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신경 쓰이고 무서웠는데 남편(류수영)은 반응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경험담을 꺼냈다.
이와 함께 박하선은 "신고도 했지만, 스토커가 처벌을 피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박하선이라는 이름이 있어야 (처벌)된다고 하더라. (스토커가 이용하는) 해당 사이트에서는 정확하게 이름을 안 써서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9일 오전 '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양화 PD는 OSEN에 "모두가 녹화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인생의 깊이 있는 조언을 해주길 바랐다"며 "무엇보다 박하선 씨의 고백은 제작진도 놀랐다. 게스트로 섭외했을 때는 이 부분을 몰랐다. 녹화 현장에서 스토킹 경험이 있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하더라. 사연자와 똑같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며 제작진의 반응을 전했다. 
첫 녹화 이후 반응에 대해 이양화 PD는 "이영자 씨를 비롯한 MC 분들이 '좋은 프로그램'이라며, 뿌듯해했다. 제작발표회 때도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말하는 게 보였다"며 "채널의 특성상 '결과가 좋다, 나쁘다'를 섣부르게 단정지을 순 없지만 회사 내부 반응도 긍정적이고 제작 퀄리티가 높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또한, "앞으로 연예인 게스트뿐만 아니라 사연을 가진 셀럽도 나온다. 녹화 현장에도 나올 예정이니 그 부분도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한편,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인생 경험 만렙을 찍은 찐언니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가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에 맞춤 조언을 해주며 사연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으로, 3명의 MC와 스페셜 게스트, 온라인 전문가 패널(의사, 교수, 심리상담가, 변호사 등)이 여성의 고민 사연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영자와 김원희가 10년 만에 다시 MC로 뭉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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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SBS Plu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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