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 저격 해명 "솔비 눈물 잊을 수 없어..경솔한 글은 사과"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10.09 15: 50

가수 겸 화가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웹툰 작가 기안84를 저격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솔비의 소속사 엠에피크루 이정권 대표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권 대표는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기안84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 라고 말하며 무안 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라며 "그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 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한다.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이정권 대표는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정권 대표의 게시물은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솔비가 "미술 전공하신 분들은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고, 전공자들이 싫어한다며,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재조명됐다. 솔비가 언급한 인물이 이정권 대표가 저격한 기안84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진 것. 이에 이정권 대표는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권 대표는 "그 후 글을 삭제하여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되어버린 솔비 씨와 솔비 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이정권 대표는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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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 퀴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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