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빚 청산→스테로이드 부작용"…이은하, 쿠싱증후군으로 1년 만에 94kg까지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0.09 16: 26

가수 이은하가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 출연해 희귀병 쿠싱증후군을 앓았던 때를 떠올렸다.
9일 방송된 JTBC ‘인생토크쇼 터닝포인트’에는 가수 이은하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공개하는 등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은하는 먼저 인생그래프를 공개했다. 이은하는 “아버지가 아코디언 연주자였다. 무대에서 보다 따라 하니까 귀여웠었나 보다. 무대에 섰을 때도 반응이 괜찮았다. 17세 미만은 가수 협회 가입이 불가능했는데, 무대에 오르려면 증서가 있어야 해서 연기분과로 4살에 연예협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쳐

이은하는 “가수 데뷔 후 ‘밤차’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자 가수 대상도 받고 스케줄도 정말 많았다. 하루에 행사를 2000km 뛴 적도 있을 만큼 잠잘 시간도 없었다”고 자신의 전성기도 돌아봤다.
고비도 있었다. 남자 친구를 데려오자 아버지가 긴장해 사업을 시작한 것. 이은하는 “활동을 하다 남자 친구를 데려왔는데 아버지가 충격을 받으셨다. 느닷없이 데려오니 긴장하셨던 것 같다. 나를 언젠가 떠나보내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70억 빚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일하다 보면 사채업자들이 오기도 했다. 이자가 하루라도 밀리면 험한 욕을 했다. 죽을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2002년에 아버지 빚은 다 청산했다”고 덧붙였다.
빚을 갚았으나 고비는 계속 됐다. “빚을 갚고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어 몇 년 동안 스트세르를 받았다. 젊은 시절 춤추면서 디스크가 생겼지만 빚 갚아야 해서 하루도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밝힌 것.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됐기에 이은하는 수술 대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을 택했다. 이은하는 “수술 대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며 “3년을 스테로이드 주사로 버티니 부작용이 생겼다. 호르몬 충돌로 6~8개월 동안 30kg이 쪘다”고 이야기했다.
이은하가 겪은 부작용은 보름달처럼 부은 얼굴, ‘문페이스’가 된다는 쿠싱증후군이었다. 이은하는 “얼굴, 등, 배, 팔과 다리가 볼록해졌다. 약기운이 혈관에서 다 빠져나갈 때까지는 몸이 계속 부어 있었다”며 “한 번은 3일 동안 물만 먹었는데도 100g도 안 빠졌다. 다행히 지난해 약기운이 다 빠져나가서 올봄부터는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돈보다는 건강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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