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소속사 대표, 기안84가 막말? 때아닌 저격→사과로 일단락 "경솔했다"[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10.09 18: 30

가수 겸 화가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웹툰 작가 기안84를 저격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솔비의 소속사 엠에피크루 이정권 대표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안84를 겨냥한 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정권 대표는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다"며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기안84 솔비

솔비
앞서 이정권 대표는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기안84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 라고 말하며 무안 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다"라며 "그때 나도 당신한테 묻고 싶었던 걸 이제서야 물어볼까 한다. 그렇게 그림 잘 그리는 당신은 그림만 그리지 왜 자꾸 방송에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은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솔비가 출연하며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솔비는 방송에서 "미술 전공하신 분들은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고, 전공자들이 싫어한다며,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던 바.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솔비가 언급한 인물이 이정권 대표가 저격한 기안84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기안84에게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권 대표는 솔비가 방송에서 언급한 인물이 기안84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정권 대표는 "그 후 글을 삭제하여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되어버린 솔비 씨와 솔비 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정권 대표는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때아닌 기안84 저격글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으나 이정권 대표의 사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기안84와 이정권 대표의 글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논란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