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레슨 사비 결제"..'놀면뭐하니' 유재석, 엄정화 감동케한 '찐'대표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10.11 06: 53

제작자 지미 유의 역량과 배려심이 제대로 빛났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박기획 대표 지미 유(유재석)의 마음 씀씀이에 환불원정대 만옥(엄정화)이 크게 감동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데뷔곡 '돈 터치 미(DON'T TOUCH ME)'의 녹음을 앞두고 맏언니 엄정화의 목상태를 걱정했다. 과거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뒤, 목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이로 인해 평상시 자연스럽게 내던 음역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엄정화는 보컬 레슨을 받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유재석은 20년 지기이자 서울예대 후배인 보컬 코치 노영주를 만났고, 엄정화에게 소개했다. 
엄정화는 "사실 아직도 목소리가 마비 돼 있다. (갑상샘암) 수술하고 왼쪽 성대가 신경이 마비됐다. 그때 성대가 붙지 않고 벌어져 있으니까 공기가 세더라. 그래서 정신병이 걸릴 것 같았다.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영주 코치는 "훈련으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했고, 엄정화는 "그게 힘들더라. 노래를 못 하게 되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 근데 더 좋아질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파솔라' 구간이 되게 안 나온다. 평상시에는 '파솔라'가 제일 좋아하는 음역대인데, 그게 안 되니까 너무 힘들었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엄정화는 수업 중간에도 계속 자신의 목소리를 신경 썼고, 코치는 그럴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노영주 코치는 "긍정적인 건 생각보다 성대 상태가 굉장히 좋다"고 했다.
그러나 엄정화는 보컬 레슨을 받다가 주저앉아서 눈물을 흘렸고, "내가 너무 부끄러워가지고..너무 방법을 안 찾아본 것 같다. 그동안 목소리가 안 나온 것만 집중했다. 앞으로 더 연습할 수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돈 터치 미' 녹음 날, 유재석은 "개인 카드로 결제했다"며 사비로 보컬 레슨 10회를 끊어준 사실을 공개했다.
엄정화는 "나 진짜 열심히 할게, 지미 진짜 고맙다"며 감동했고, 이효리는 "나도 마사지 끊어줘, 경락 마사지"라고 했다. 유재석은 "말만 해. 옥자매님들! 내가 실망시켜드린 적 없다"며 여유를 드러냈다. 
엄정화는 이효리에 이어 녹음실에 들어갔지만 연습한대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까 연습할 땐 됐는데 안 되는구나. 파솔라 이 음역대가 높은 건 아닌데, 지금 안 나온다"고 했다. 
이때 유재석이 재빨리 보컬 코치 노영주에게 SOS를 했고, 엄정화와 1대1 수업이 이뤄졌다. 여기에 유재석은 "누나 목소리 나오니까 너무 반가웠다. 너무 부담 갖지마, 부담되니까 지금 위축돼서 그렇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보컬 수업을 마친 엄정화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녹음을 완료했고, "지미 덕분에 녹음을 한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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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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