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최양락이 환골탈태한 가운데, 김학래보다 심한 윤형빈이 역대급 무심한 남편으로 등극했다.
11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9호 부부로 정경미와 윤형빈 부부가 첫 등장했다.
이날 새로운 부부로 정경미와 윤형빈이 등장, 정경미는 완벽한 D라인을 공개하면서 둘째 임신소식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연애 8년, 결혼 8년차라면서 무려 16년차 사랑꾼 부부로 인사했다.
MC들은 "개그콘서트 당시, 두 사람이 사귀고 있었다, '정경미 포에버'가 엔딩요정 멘트도 그래서 있던 것"이라면서 등 떠밀러 결혼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말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 결심이유에 대해서 두 사람은 "즐겨보는 프로, 톡톡 튀는 개그맨 부부들의 매력, 우린 반대로 잔잔하다, 배우 부부처럼"이라 말해 귀를 의심하게 했다.
게다가 어색한 사이라 부부동반 출연을 고사했다고. 두 사람은 "사실 지금도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면서 차도 따로 같이 타고 다니는 등 개인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MC들은 "임신은 어떻게 하냐"고 하자 두 사람은 "종종 마주친다"고 대답, 장도연은 "그 와중에 임신이 됐다니 멋쟁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는 9호 부부인 윤형빈과 정경미의 일상을 들여봤다.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 모습이 그려졌다.
16년차 사랑꾼 부부란 이름과 달리 각방쓰는 일상이 보이자 최양락은 "끝났다, 끝나"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두 사람은 "첫째 준이 태어나면서 각방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됐다"며 이유를 전했다.
무엇보다 첫째 아들 준이가 깜짝 등장, 우월한 유전자를 몰빵(?)한 비주얼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미선은 "누구 닮아 이렇게 잘 생겼냐"며 감탄, 모두 라이관리 닮은 비주얼이라 입을 모았다.
정경미와 윤형빈은 아침에 일어나서도 인사를 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8년 차 부부의 어색한 일상이 시작되자, 장도연은 "개콘 때 옆에서 두 사람을 봤다, 연애때는 스위트했는데 결혼은 너무 다르다"며 놀라워했다. 게다가 정경미가 요리하자 도와주지 않고 지적만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본 MC들은 "자상한 꼰대"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도와주지 않고 지적만 하는 이유에 대해 윤형빈은 "자존심 싸움, 스스로 하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고 말해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정경미는 "집안일을 날 존중해서 안 하나? 세탁기 돌리는 법도 모를 것"이라면서 접시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모습에 답답해했다.
이를 본 MC들은 "정경미 보살설 있어, 임신 중이라 몸도 힘들텐데"라면서 분노를 재미로 승화시키는 정경미를 보며 "정경미 보살설이 맞다"고 말했다. 급기야 윤형빈이 "나의 배려로 한 번도 싸운 적도 없다"고 하자, MC들은 "윤형빈이 배려의 뜻을 몰라, 갈수록 태산이다, 눈치 챙겨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아들 준이와 함께 식사시간을 가지는 모습도 그려졌다. 아들이 정경미에게 고기를 건네자, 정경미는 "고기가 안 먹고싶다"고 대답, 윤형빈은 "입덧하나?"라고 말해 정경미를 발끈하게 했다. 입덧하는 기간이 지났기 때문.
정경미는 "임신한 건 알지?"라면서 지금 임신 몇 주인지 묻자 윤형빈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며 "17주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정경미는 "정답은 22주"라 답하며 실망했다.
8년차 라디오 짝꿍인 박준형이 오히려 입덧과정을 더 잘 알자 MC들은 "윤형빈과 정경미 부부 아닌거 아니냐, 아들 섭외한 거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MC들은 다니는 산부인과 이름 아는지 질문, 윤형빈은 동네랑 위치는 기억하지만 병원 이름을 몰라 쩔쩔 맸다. 알려주면 그냥 네비를 찍고간다고.
정경미는 "첫째 아이는 병원이름 아냐"고 묻자, 윤형빈은 침묵을 보이며 긴장했다. 정경미는 "둘째 가지고 병원 처음만 같이 가고 한 번도 같이 안 갔다"고 폭로했고, MC들은 "진짜 나쁜 놈, 하여튼 형빈아, 학래 형 이후로 욕 바가지로 먹겠다"고 말하며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김지혜는 "잠깐 형빈이 편을 들어주자면 요즘 코로나19때문에 남편들 보호자 동행이 제한된다"고 둘러댔다. 정경미도 "남편과 같이 가면 깨우고 밥 먹어야지 할일이 많다, 모든지 혼자해야 편하다"고 했고 김지혜는 "배려하다 네가 망쳤다"고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정경미는 윤형빈에게 첫째 아들 생일을 아는지 질문, 몇 년전엔 몰랐다고 폭로했다. 윤형빈은 "안다"고 대답하면서도 제작진이 결혼 몇 년차인지 질문하자 "검색 좀 잠깐 하겠다"고 말해 모두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MC들은 "본인 결혼 년도를 몰라, 저 정도면 본인 이름도 모를 것"이라며 탄식을 모았다.
이때, 정경미는 "아들 첫째 태어날 때도 아빠가 병원에 없었다"고 폭로, 궁지에 몰린 윤형빈은 "부산 공연이 있었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나왔다"며 둘러댔다. 당시 정경미는 급한 대로 친 오빠한테 전화해 우여곡절 끝에 출산하게 됐다고.
윤형빈은 "장모님이랑 통화했다"고 하자, 정경미는 "둘 째 출산 때는 올 거냐, 남편을 위해 제왕절개할 것,
조리원은 아예 하지 마라, 그냥 애 보기만하고 가라"며 섭섭함을 돌려말했다. 하지만 윤형빈은 정경미의 심리를 알아채지 못 하고 "알았다"고 대답, MC들은 "진짜 알았다고 하면 어떡하냐, 눈치 챙겨라"며 안타까워했다.
정경미는 "저절로 포기하고 내려놓게 됐다, 자연스럽게 일상들이 언제나 늘 혼자가 됐다"면서 "문득 산부인과에서도 내 옆에 다 부부들이 있더라, 나만 혼자 앉아있더라, 아기 사진보고 얘기를 하는데 난 그 사진을 혼자 접고 가방에 넣었다"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정경미는 자신의 모니터를 직접 바라보더니 "갑자기 내 인터뷰보고 눈물났다"며 눈물, 윤형빈을 당황시켰다.
MC 박미선은 "겉으로 강할 거 같지만 사실 여린 아내 , 남편의 무심함에 울컥한 감정이 북받쳐 오른 것"이라면서 "경미가 우는 이유를 너무 알겠다"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경미가 씩씩하고 내색하지 않아 표현을 안 하는 스타일, 윤형빈도 경미의 속마음을 미처 몰랐을 것"이라면서 "진심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조언, 정경미는 "요즘은 못한다는 말을 하는 편, 도와달라고 계속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윤형빈은 정경미의 눈치를 살피더니 아들에게 대신 미안하다고 전달했다. 정경미는 뭘 잘못했는지 질문,
윤형빈은 "기분 나쁜 거 다"라고 말해 정경미를 더욱 답답하게 했다. 아들 준이는 정경미의 표정을 보더니 "아빠가 잘한 것도 많다"라며 사랑의 비둘기로 활약, 모두 "집안 평화 지킴이는 아들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날 정경미는 낯선 주말 풍경에 "거의 처음 다함께 집에 있으니 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말했다. 윤형빈은 아들과 잘 놀아준다며 억울해하자 정경미는 "7살이 되면 정말 보기가 편하다 서로 의사소통이 되기 때문, 6살 이전엔 힘든 시기를 다 겪고나서 이제와서 아이랑 놀아주는 것"이라며 또 다시 팩트를 날렸다. 급기야 아들과 친해진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윤현빈은 "코로나 덕분에 친해져, 최근엔 아들과 절친이 됐다"고 인정하면서 "아들이 아빠를 기다리기 시작했다"고 했고, 정경미도 "아이와 노는 것, 한 가지 장점. 아이한테 정말 잘해, 피곤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그거 하나다, 근데 미워할 수 없다"며 역시 보살 정경미다운 모습을 보였다.
윤형빈은 인터뷰에서 "나중에 내 배려를 알게될 것"이라 말했다. 박미선은 "착한데 눈치가 없어, 본인은 배려라 생각한다"고 답답해하면서 느끼는 점을 질문, 윤형빈은 "산부인과를 안 갔다고만 하면 너무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배려가 있었다"면서 "막상 보니까 내가 너무 매정했나 느껴, 아내가 괜찮다 하더라도 좀 더 배려해야한다는 걸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최양락이 김학래와 함께 바버숍부터 편집숍 투어를 하게 됐다. 특히 고가의 편집숍에서 패션모델처럼 모든 옷을 소화해내는 최양락의 달라진 비주얼에 모두 깜짝 놀랐다.
팽현숙 역시 "사람이 달라보인다"며 감탄, 박미선은 "김수현 스타일, 이제 최수현이다"고 극찬했다. 김학래는 "역시 옷이 정말 날개, 멋지다"고 뿌듯해했고, 최양락은 "놀리는 거라도 고맙다"며 만족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