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도 방탈출 게임에 나섰다. 제작진의 일절 개입없는 '1박2일'표 방탈출은 신선한 면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박2일'에서 멤버들은 무주에 위치한 방토피아에서 자유시간을 보냈다.
제작진은 '1박2일' 멤버들에게 유토피아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불복 없는 시간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줬다. 멤버들은 행복하게 식사를 즐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애초 제작진은 멤버들이 자유시간을 보내고 편하게 정해둔 시간에 따라서 힌트를 찾으면서 저녁식사를 먹을 수 있는 방문의 자물쇠를 풀 것을 계획했다.
하지만 미션과 게임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한 멤버들은 끊임없이 힌트를 찾아 헤맸다. 김종민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힌트를 많이 찾아내면서 제작진의 의도를 읽어냈다. 딘딘은 포기 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줬다.
'1박2일'표 방탈출의 묘미는 짜여진 각본을 벗어난 멤버들의 의외성이었다. 김종민이 우연히 힌트를 찾는 모습이나 재빠르게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모습은 빛이 났다. 김선호가 힌트를 찾고도 못 찾은척 멤버들을 고생 시키는 역시 의외의 모습이었다.
방탈출에서 제작진의 개입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제작진은 당연한 일을 더욱더 신선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치를 했다. 제작진의 유일한 오판은 멤버들의 수준을 간과 했다는 것. 이미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을 경험한 예능 베테랑들은 제작진의 행동을 뛰어넘어서 행동했다. 제작진들 역시 조금 더 고민을 하면서 멤버들을 앞질러 갔다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으로 방탈출에 도전한 멤버들의 모습은 신선했지만 판을 짠 제작진의 모습은 식상했다. 다음주 방송에서는 제작진의 한층 더 치밀한 준비성을 엿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